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10년 작업 결실
교회 4785곳 등 1만1172개 항목 정리

분단 전 북한 지역에 교회만 4785개가 있었다. 장로교회만 3269곳에 이른다. 교회에서 설립한 유치원과 학교가 1134개에 달했다. 병원은 41곳, 기독교 관련 기관도 413곳에 이르렀다. 평양을 중심으로 북한 지역을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부른 이유가 있었다.
해방 80주년을 맞아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북한 기독교에 대한 모든 자료를 수록한 <북한기독교역사사전>을 출판했다. 북한에 있었던 교회 인물 학교 병원 기관 단체 노회(연회) 등을 총망라해서 1만1172개 항목으로 정리했다. 북한 기독교 전체를 담아낸 역사적인 책이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한규무 교수)는 12월 9일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북한기독교역사사전>(신앙과지성사) 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간행위원장을 맡은 이만열 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와 편집위원장 이덕주 교수(감신대 명예)를 비롯해, 역사적인 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한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와 김형국 목사(하나복DNA네트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한 감수위원장 윤경로 교수(한성대 명예)와 김승태 박혜진 유관지 이순자 한규무 편집위원 및 72명의 집필자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탈북민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출판감사예배에서 간행위원장 이만열 교수는 “분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북한교회의 기록이 사라질 것을 걱정했다. 더 늦기 전에 역사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0년 전 사전 편찬을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이 교수는 “1500쪽 내외로 기획했는데 자료를 정리하면서 분량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언젠가 후배들이 더 자세한 북한교회 사전을 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는 <북한기독교역사사전> 편찬 작업을 하면서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한 해외 선교사 3179명을 총 정리한 <내한선교사사전>도 2022년 출판했다. 연이어 대작을 정리하고 출판하느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만열 교수는 사전 편찬에 헌신한 편집위원 및 집필자 대표 유관지 목사와 재정을 지원한 홍정길 김형국 목사, 4000쪽이 넘는 책을 출판한 최병천 대표(신앙과지성사)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기독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