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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든 결의가 성령님과 함께하셨음을 믿습니다. 제110회 총회를 파회합니다.”
제110회 총회가 모든 회무를 마치고 9월 25일 오전 11시 54분 파회했다.
정치부 완전보고 후 총회서기 김용대 목사는 긴급동의안 6건이 상정됐음을 보고했다. 총대들은 “총회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고, 회무를 마칠 것을 요청했다.
서울강서노회 김한성 목사가 파회 동의 발언을 했다.
“제110회 안건 중 총회임원회에 위임한 안건과 총회규칙 제7장 제24조 2항에 의거 파회 후 하회에서 올라온 각종 질의, 청원, 진정, 분쟁 사건, 헌법 유권 해석, 대사회 및 교단 간의 연합사업 등에 대해 총회를 대표하여 처리해야 할 안건과 동회기에 올라온 재론 동의, 긴급 동의 그리고 동 회기 회무에 대한 회의록 채택 후 총회결의 및 요람 작성 등 제반 업무 처리를 임원회에 일임하고 파회하기로 동의합니다.”
총대들은 파회 동의 제청을 허락했다. 총회장 장봉생 목사는 “임원회로 위임해 주신 안건들을 잘 처리하겠다”고 약속하고, 파회를 위한 예배를 드렸다.
예배에서 기도한 증경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총회장과 교단 지도자들에게 영력과 능력을 허락하셔서 총회가 더욱 발전하게 하시고 지교회를 잘 살피게 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을 올립니다”라고 간구했다.
총회장 장봉생 목사이 사도행전 15장 28절의 말씀을 전한 후 축도하며 제110회 총회는 파회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정년 연장 청원은 또다시 부결됐다. 총회는 넷째 날 오전, 정치부 보고에서 정년 연장 건을 다뤘다. 경천노회 등 10개 노회는 목사 장로 정년 75세 연장 건, 집사 권사 정년 75세 연장 건, 정년 폐지 건, 정년연장연구위원회 설치 등 정년 연장 관련 헌의안을 상정했다. 총회는 장봉생 총회장의 제안에 따라 정년 연장 여부를 전자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그 결과, 재석 인원 880명 중 정치부 안 찬성 340표, 반대 540표로, 정년 연장이 부결됐다. 최근 매년 총회마다 정년을 연장하자는 헌의안이 상정되고 있지만 총회는 여전히 정년 연장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여성 강도권은 헌법 개정과 노회 수의를 거치게 됐다. 110회기에 여성 강도권을 허락하되, 목사의 자격은 “만 29세 이상 남자”로 개정하는 헌법 개정안에 대한 전체 노회의 수의가 진행된다.
여성강도사관련헌법개정위원회의 헌법개정안 핵심은 총회 헌법 정치 제4장 제2조 ‘목사의 자격’에서 기존 ‘만 29세 이상인 자로 한다’를, ‘만 29세 이상 남자로 한다’로 수정하는 것이다. 더불어 이 개정안에 따르면 여성은 목사가 될 수 없으며 강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목사 후보생 고시’를 치러야 하므로, ‘목사 후보생’이라는 기존의 헌법 문구를 ‘목회자 후보생’로 개정하는 안이 함께 제시됐다.
이에 따라 여성강도사관련헌법개정위원회가 보고한 헌법 개정안은 110회기 중 모든 노회의 수의 과정을 거쳐, 전체 노회의 과반 수 이상 노회가 헌법 개정에 찬성이 있고 제111회 총회 현장에서 노회 수의 결과를 보고하고 이를 받기로 허락하면 시행된다. 여성사역자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구성 헌의의 건도 허락됐다.
제110회기의 정책총회를 위한 기구 조직과 교단의 미래 대비를 위한 헌의안도 통과됐다. 총대들은 제110회 총회 셋째날인 24일 저녁회무 시간에 정치부 보고를 통해 헌의안들을 처리했다. 정치부는 첫 번째 안건으로 정책 총회 관련 헌의안을 상정했다. 목포서노회는 정책으로 운영하는 총회가 되기 위해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책총괄본부를 구성하고 대표와 본부장 등 조직을 구성하도록’ 헌의했다.
정치부는 헌의안대로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대들은 이의 없이 정책총괄본부를 구성해 ‘정책총회’의 비전을 실현하라고 통과시켰다. 정책총괄본부는 장봉생 총회장이 ‘정책총회’를 위해 제시한 공약들을 실현하는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총대와 정치부는 정책총괄본부의 역할도 확대했다. 정책총괄본부에서 인공지능을 교회운영과 목양지원에 활용하는 방안 마련, 한반도 평화와 복음통일을 위한 사역(중서울노회의 남북함께살기추진위원회 구성 청원), 미래세대 목회자 양성과 다음세대 멘토링 시스템 운영, 목회자 연금제도 개선 및 목회자 은퇴 준비 방안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긴 안목으로 연구하고 토의해야 할 사안들을 정책총괄본부에 맡겨 진행하도록 한 것이다.
110회기에 설립될 정책총괄본부는 지난 109회기에 구성된 총회정책연구소와 긴밀히 협력해 교단의 중장기 정책의제들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연구하고 개발한 정책의제를 총회에서 추진하고 실현시키는 것이다. 또한 추진한 사업을 점검하고 보완해서 더 나은 정책의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총회가 연구개발-사업추진-점검보완의 체계를 갖추는 것, 이것이 ‘정책총회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총대들은 정책의제를 총회에서 실현시키고, 추진한 사업을 점검 보완하는 조직인 ‘정책협의회’도 구성하도록 했다. 정책협의회는 총회임원을 비롯해 상비부와 기관 및 위원회 등이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정책총회 시스템‘을 정착시키도록 했다.
제110회 총회는 정책연구소에 이어 정책총괄본부와 정책협의회를 구성하며 ‘정책으로 움직이는 교단’이 되기 위한 체계를 갖췄다. 총회장 장봉생 목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교회종합지원센터 설립도 허락됐다. 교회에 어려움이 생겼거나 목회하며 곤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제 총회로 연락하면 된다. 이를 위해 제110회기 총회는 총회본부 내에 교회종합지원센터 전담 인력을 두고 운영할 예정이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