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교 부총회장 등 단독 후보 일괄 당선 공포
예장합동 제110회 총회가 23일 오전 속회에서 단독 후보 임원들의 당선을 공포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속회한 회무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정호 목사, 이하 선관위) 심의에 불만을 가진 총대들의 강한 반발 속에서 진행됐다. “선관위를 해체하라”는 구호가 터져 나오는 등 긴장감이 이어졌으나, 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총회의 결정은 법과 규정에 따라야 한다”며 질서를 요청했다. 선관위원장 오정호 목사도 “선거 개시 후에는 어떤 발언도 허용되지 않는 것이 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김 총회장은 선관위와 협의 후 총대들의 동의를 구해 반대 측 총대 대표 1인에게 발언 기회를 허용키로 했다. 대표자로 나선 박병호 목사(동한서노회)는 발언에 앞서 선관위가 부총회장 후보에서 탈락한 고광석 목사에게 탈락 이유를 밝혀 보낸 공문을 화면에 띄울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총회장은 발언만 허용했다.
결국 총회장은 선관위에게 선거 절차 속행을 지시했다. 이에 선관위 서기 김한욱 목사는 총회장 후보 장봉생 목사를 비롯해 단독 후보로 등록한 임원들을 일괄 상정했고, 총회장은 선거 규정 제6장 제25조 2항 제4호 ‘단독 출마자는 선거 없이 당선을 확정한다’에 근거해 모두 당선자로 공포됐다. 착석해 있던 총대들은 기립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이로써 △총회장 장봉생 목사 △목사부총회장 정영교 목사 △장로부총회장 홍석환 장로 △회록서기 안창현 목사 △부회록서기 이도형 목사 △회계 남석필 장로 △부회계 안수연 장로의 당선이 확정됐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