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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1, 2025

[임인철 목사 칼럼] “메마른 영혼에 내리는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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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중앙교회 임인철 담임목사.

구름이 가득 찌푸리더니 어린아이 아-앙하며 우는 눈물처럼 빗물이 떨어집니다. 사무실 창밖으로 촉촉하게 내리는 가을비를 봅니다. 끈적끈적하고 답답했던 여름의 더위를 씻어내듯, 비는 온 세상을 깨끗하게 정화시킵니다. 빗방울이 지나간 자리마다 맑고 시원한 공기가 차오르고, 거리에 쌓였던 먼지는 씻겨 내려가 세상은 한층 더 투명해 보입니다. 이처럼 자연의 이치 속에서 우리는 영적인 진리를 발견합니다. 우리 신앙의 메마른 땅에도 이 가을비와 같은 단비가 필요합니다.

호세아 6장 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여기서 ‘늦은 비’는 가을에 곡식을 성숙시키는 단비를 의미합니다. 우리의 신앙 역시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려 할 때, 이 늦은 비와 같은 성령의 은혜가 임하여 영적인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은 때때로 메마른 땅과 같습니다.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뜨거운 열정은 온데간데없고, 형식적인 예배와 습관적인 봉사만이 남을 때가 있습니다. 기도의 무릎은 굳어지고, 말씀은 더 이상 꿀처럼 달지 않게 느껴집니다. 바로 이때가 우리의 영혼에 단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메마름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향해 목말라하는 영혼에게 성령의 단비를 부어주실 준비가 되어 있으십니다. 시편 107편 9절은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라고 약속합니다. 이 약속을 믿고, 우리의 메마른 심령을 정직하게 주님께 내어드릴 때, 그분은 우리의 영혼에 만족을 주시고 새로운 힘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오늘, 가을비를 바라보며 우리의 영혼을 돌아봅시다. 빗방울이 세상의 먼지를 씻어내듯, 우리의 교만한 마음과 습관적인 신앙을 주님 앞에 내려놓읍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주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은혜가 단비처럼 우리 삶에 촉촉이 스며들어, 시든 영혼을 다시 살리고 아름다운 믿음의 열매를 맺게 할 것입니다. 작은 손바닥으로 비를 가리면서 싫지 않은 마음으로 차에 올랐습니다. 윈드실드 와이퍼에 떠밀린 빗물로 가려졌던 세상이 밝아졌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이렇듯 성령의 단비로 씻김 받고 세상을 더 밝게 맑게 기쁘게 승리하며 살아내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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