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중심 아닌 인본주의 전형
신학적 해체주의 무방비 결과
교회 “성경적 진리” 회복해야

교회는 영혼들이 하나님의 영으로 변화되고, 경건함이 회개와 만나며, 그리스도의 임재를 구하고 영광을 돌리는 곳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처럼 성스러운 교회 강단이 광대들의 쇼를 펼치는 어이없는 무대로 변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웨스트힐 연합교회는 그중 하나다. 예배 중 완벽한 분장을 한 드래그 광대가 공연자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교회 지도자로 등장하고 있다. 깊이 생각봐야 할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킹 줄레즈”라는 드래그명으로 알려진 줄리안 먼로는 단순히 어떤 경계를 허무는 또 다른 형태의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아니다. 그녀는 임마누엘 칼리지 신학석사 과정 학생이며, 캐나다 연합교회 목사 안수 후보생이다. 다시 말해, 이같은 퍼포먼스는 일회성이 아니라 이 교회의 미래며, 앞으로 더 많은 다른 교회들도 이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웨스트힐 연합교회(West Hill United Church)는 캐나다 토론토 동부 스카보로에 위치한 캐나다 최대 교단인 캐나다 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anada) 소속 교회로, 이 교회는 다양한 문화와 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다.”
최근 예배에서 자신을 “드래그 크라운”이라고 부른 줄리안은 크라운 분장 상태로 등장하며 이를 “변화의 시각적 은유”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이같은 줄리안의 행태는 로마서 12장 2절 말씀처럼,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되는 것도, 죄와 자아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기 변화의 표현이자, 성경적 진리에서 벗어난 개인의 정체성, 퀴어성, 포스트모던적 표현을 찬양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이 퍼포먼스 자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교회가 이를 환영하고 심지어 기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교회는 한때 무신론자인 그레타 보스퍼를 10년 넘게 담임목사로 세워 화제를 모았던 교회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경의 권위에 대한 믿음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던 사람이 목회했던 교회가 바로 웨스트힐 연합교회다. 이 교회는 그녀를 지도부에서 해임하는 대신, 오히려 그녀를 포용하며 사람들에게 “정의”와 “인간다운 삶”을 향한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 그녀의 사명이라며 칭송했다. 이는 성경적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행위다.
이처럼 과거에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했던 교회였기에 드래그 크라운 분장으로 예배 시간에 등장하는 것이 결코 낯설지 않다.
이같은 현상은 신학적 해체주의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결과다. 성경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인본주의로 대체했을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교회가 거룩함보다는 “포용성”에 더 관심을 갖고, 복음보다는 환경 운동에 더 투자하며, 죄를 씻어주는 예수의 피보다는 광대 분장에 더 열광하는 격이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사람들이 건전한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도리어 자기 욕심을 좇을 스승들을 모을 때가 오리라고 경고했다(딤후 4:3). 어쩌면 그런 때는 이미 왔는지도 모른다. 안수받은 목사가 스스로를 무신론자라 부르면서도 여전히 강단을 지키고, 후임 목사가 내면의 온전함을 표현한다는 명분으로 설교 도중에 광대 얼굴에 페인트를 칠할 때, 우리는 과감한 혁신을 목격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붕괴를 목격하는 것이다.
이는 변화가 아닌 신성모독이다. 교회가 깨어나 회개하고 첫사랑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이 광대 쇼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