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30, 2025

헝가리 부다페스트…“2025 프라이드 행진에 수십만 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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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 이데올로기 반대 기도회 역부족

6월 28일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2025 프라이드 행진’에 참여자들이 무지개 프라이드 깃발을 들고 있다./AFP 동영상 캡처

헝가리는 EU 중에서 전통적 가치를 지키려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금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6월 28일 2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거대한 ‘2025 프라이드 행진’은 막지 못했다.

헝가리 투데이에 따르면, 이 행진을 막기 위한 반 LGBT 이데올로기 단체들의 반대 기도회는 경찰의 제재를 받았다.

비록 역부족이긴 하지만 반대 기도회를 갖는 이유는 LGBT 이데올로기를 반대하는 일반 대중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많은 기독교 기반 단체들은 이날 진행된 ‘프라이드 행진’에 대해, LGBT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이고 성 정체성을 재정의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헝가리 복음주의연합 대표인 이스트반 호르바스는 이같은 행진을 일종의 “사회적 압력”으로 보았다.

그는 올해 선거를 앞두고 반정부 정치 세력, LGBT 운동 단체, 그리고 국제 좌파 정치 운동 단체들이 참여한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 퍼레이드에 앞서 오르반 총리는 미성년자에게 동성애를 ‘묘사하거나 조장’하는 행사를 주최할 경우 형사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6월 초 경찰은 정부 명령을 준수하고 총리의 행진 금지 명령을 이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부다페스트 시장 게르첼리 카라소니가 이 행진을 “공식 승인”이 필요 없는 “별도의 시 행사”로 승인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행사 주최자와 참가자들은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무부 장관인 벤스 투즈손도 “금지된 행사를 조직하거나 참석을 부추기는 행위”가 적발되면 최대 1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시장에게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 프라이드행진’에 참가한 인원이 수십만 명으로 거대해지면서 경찰도 더이상 막지 못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행진 참가자 중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사태를 바라보며, 헝가리 복음주의연합 대표 이스트반 호르바스는 헝가리 정부가 “성경적 가치와 원칙을 실천하고, 고백하고, 적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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