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 선교 일정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항공사의 비행스케줄이 전면 취소되었기 때문입니다. 몇 달 동안 기도하며 준비했는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선교 현지에서도 많은 기대와 기다림이 있었는데, 불가항력적 상황에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가 없어서, 몇 분이 8월에 잠깐이라도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기도 가운데 여러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잠20:24)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잠19:21)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앞에 있나니 그가 그 사람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시느니라.”(잠5:2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잠16:1)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16:9)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서 모든 상황을 하나님 손에 맡겼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더 깊은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이라고 해서 무조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좋은 일이라고 해서 반드시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기도하며 철저히 준비했다고 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모든 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하는구나.” 무엇하나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참새 한 마리가 공중에 나는 것도, 땅에 떨어지는 것도, 하나님의 세밀한 간섭 속에 이루어집니다.
7월 말에는 요르단에 선교팀이 갑니다. 시리아 난민촌에 가서 복음 캠프를 열려고 합니다. 작년에 다녀온 후 1년 동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도 기도했지만, 더욱 겸손히 엎드려 하나님의 인도를 구해야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선하신 뜻 가운데 선교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