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세계관
우리는 왜 인간의 존엄성, 민주주의 또는 법치를 믿는가? 그리고 정치와 역사를 어떻게 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의 세계관에 달려 있다. 그 만큼 세계관의 역할은 중요하다.
특히 종교는 모든 것의 근간이 된다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세계관의 근간이기도 하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종교는 휴머니즘에 가깝다. 동시에 세계는 각기 다른 종교의 그늘 아래 나름대로 삶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현재의 뜨거운 이슈에 대해 적절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기독교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다음에 열거한 책들은 이러한 기독교 세계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The Mission of God: A Manifesto of Hope for Society by Joe Boot (Wilberforce Publications, 2016)
기독교 변증가인 부트는 수년간 회의론자들이 제기하는 질문이 더 이상 성경이 진정 하나님의 말씀인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인지가 아니라 주로 사회 문제에 관한 것임을 깨달았다. 이를 계기로 그는 오늘날까지 그의 대작으로 남아있는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
부트는 사회의 모든 영역이 기독교 세계관의 틀 안에서만 진정으로 순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청교도 시대의 역사적 사례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면서 기독교는 서구 사회가 역사를 통해 경험한 모든 긍정적인 발전의 토대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서구 문명의 미래는 이 성경적 틀에 다시 연결될 때만 보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Dominion: The Making of the Western Mind by Tom Holland (Abacus, 2020)
다수의 일반 역사가들과 마찬가지로 톰 홀랜드도 서구 문명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파생된 토대 위에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대 문명을 연구하고 그 잔인성을 발견할수록 그는 고대 문명이 현재 문명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알게 됐다. 그의 여정은 결국 인간의 존엄성 등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기본 사상이 우리 역사에서 기독교가 미친 영향의 결과일 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했다.
톰 홀랜드의 책은 2000년의 유럽 역사를 개관하고 성경에 대한 믿음이 어떻게 우리 문명을 형성했는지 보여준다. 또한 우리 문명이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 그 존재를 빚지고 있다는 잘못된 서사를 무너뜨린다.
이 책은 세상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도록 인도하는 훌륭한 도서 중 하나다.
▲Lectures on Calvinism by Abraham Kuyper(Wm. B. Eerdmans Publishing Co.,1943)
“칼빈주의와 예정론에 대한 믿음: 기독교에 대한 운명론적 견해가 아닌가?” 개혁주의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러한 풍자적 견해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신앙 체계가 과학, 법률, 정치 등 지난 500년 동안 서양이 경험한 발전의 근간이 된 것을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 이 책은 그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네덜란드의 목사, 철학자, 언론인이었다. 또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를 설립하고 한동안 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칼빈주의 강의는 카이퍼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행한 6개의 강의를 모아놓은 책이다. 이 책은 개혁주의 신앙 체계가 어떻게 삶의 모든 영역을 최적으로 형성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The Book That Made Your World by Mangalwadi, Vishal(Thomas Nelson, 2012)
성경을 신뢰하든 아니면 회의적든, 이 책은 서구 문명의 거의 모든 영역에 미친 성경의 영향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만들 것이다.
특히 부패한 인도 사회를 다루면서, 심지어 진실을 옹호하다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던 망갈와디는 궁금해했다: 서구 문명의 비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서구는 인도 문명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덜 부패하고 더 발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 것이다.
그는 연구를 통해 서구의 모든 좋은 것들을 가능하게 한 것은 다름아닌 바로 성경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이를 계기로 그는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세상을 만든 책≫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의 대표작이 됐다.
이 책에서 망갈와디는 합리성, 인간성, 도덕성 등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여러 사상의 뿌리를 탐구한다. 또한 언어, 대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탐구하며 이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사상이 발전할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요소가 바로 성경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The Politics of God and the Politics of Man: Essays on Politics, Religion, and Social Order by Stephen C. Perks(2016)
성경에 정치에 대한 언급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자신에게 주어졌다고 실제로 선언하셨다면 예수님은 정치에 대한 권위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떤 형태의 정치를 기뻐하셨을까?
이 책에서 저자 스티븐 C. 퍼크는 기독교 세계관에 따른 사회 질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경적 틀을 제시한다. 특히 그는 국가의 역할이 현대 사회에서 보다 훨씬 더 제한적이어야 함을 보여준다.
이와 대조적으로, 저자는 국가에 대한 현대 인본주의 사상을 탐구하고 그것이 왜 전체주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은 기독교인들이 교회가 국가를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도록 변화시키는 데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KUPER FOUNDATION에서 PDF로 무료 다운받을 수 있다(www.kuyper.org/shop/the-politics-of-god-and-the-politics-of-man)
▲The Biblical Philosophy of History by Rushdoony, Rousas John(Ross House Books, 2000)
이 책에서 저자는 역사 연구를 지배하는 전제를 조명한다. 그는 현대의 역사 읽기가 얼마나 인문학적 범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는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성경적 틀을 제시한다.
이 틀은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역사의 주권자이며 역사의 모든 사실이 그분의 최고의 목적, 즉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발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확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책은 올바른 범주를 사용하여 역사를 읽고자 하는 모든 기독교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에 가깝다.
▲The Protestant Ethics and the Spirit of Capitalism by Max Weber (Routledge, 2001)
개신교 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기후, 원자재, 국민성 등 물질적 원인에서 답을 찾았다. 막스 베버는 당대에 거의 무시되었던 원인을 최초로 고려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바로 기독교였다.
이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논지는 개신교 교리가 개신교 국가의 진정한 번영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서구에서 자본주의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고 장려했다고 주장한다.비록 그의 신학적 주장 중 일부는 루터와 칼빈의 신학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베버는 개신교 윤리가 실제로 종교개혁을 채택한 국가들의 발전의 원천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오늘날까지 그의 논지의 근거는 거의 반박되지 않고 있다.
선진 자본주의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저작으로 널리 알려진 이 책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