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 140주년 심포지엄
새문안교회와 정동제일교회

한국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와 정동제일교회(천영태 목사)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한국에서 꿈꾼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연합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양 교회는 장로교와 감리교의 모교회로서, 한국 초대 선교사들의 연합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 3월 17일 교단을 초월한 교환예배를 드린 데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그들의 신앙적 비전과 유산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심포지엄은 3월 3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서 열렸으며, 신학자, 목회자, 평신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 140년의 의미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에서는 천영태 목사(정동제일교회)와 이상학 목사(새문안교회)가 각각 감리회와 장로회 목회자의 입장에서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를 조명했다. 이어 임희국 명예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와 오영교 교수(연세대학교)가 강연했다.

‘감리회 목회자가 바라본 언더우드 선교사’라는 주제로 발제한 천영태 목사는 언더우드 선교사는 다양한 교파를 경험한 배경으로, 타 교파 선교사들과 협력하며 연합적인 관계를 추구한 ‘요란한 감리교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1885년 한국에서 감리교와 장로교 선교사들이 제중원에서 연합예배를 드린 일과 외국인 연합교회를 세운 일을 비롯해, 성경 번역, 성찬식, 세례 집례, 외국인 묘지 운영 등 다양한 선교 사역이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협력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학 목사(새문안교회)는 ‘장로교 목회자가 바라본 아펜젤러 선교사’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에서 세우고자 했던 하나님 나라의 핵심 아젠다로 ‘분열되지 않은 하나의 교회’를 꼽으며, 두 선교사가 공유했던 신앙적 공통점들을 설명했다.
임희국 교수는 ‘두 선교사가 꿈꾼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한국에 온 선교사들이 이룬 업적들을 살펴봤다.
그는 선교사들이 한글 연구 및 사전 제작, 성경 번역 등을 통해 한글 발전에 기여한 점, 그리고 한국기독교청년연합회(YMCA), 면려청년회(CE) 등 청년운동을 통해 문명개화에 기여한 점 등을 소개했다.
또한 ‘재한 개신교 선교부 공의회·청년회’,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 세계 교회들과의 국제 교류, 교회의 사회봉사 등 다양한 사역을 통해 전개된 연합과 협력의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펜젤러·언더우드의 교육 사역과 유산 계승’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오영교 교수는 아펜젤러가 설립한 배재학당과 언더우드를 주축으로 설립된 연희전문에 대해 자세히 다루며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가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서종원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가 좌장을 맡은 논찬과 질의응답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뉴스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