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일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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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일류 교회

연예인 이상민씨는 부도난 사업 때문에 엄청난 빚을 지고 십수 년에 걸쳐 빚을 갚아나가는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찜질방을 전전하며 살 때, 55만 원이 생기면 50만 원은 갚고 5만 원으로 생활했다고 합니다. 그가 한 특강 쇼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힘들 때 우는 건, 삼류다. 힘들 때 참는 건, 이류다. 힘들 때, 웃는 건, 일류다.”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한 것입니다. 엄청난 채무를 지고도 포기하지 않으며 극복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힘들 때 웃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년 6개월째입니다. 이렇게 오래가리라고 생각을 못 했습니다. 수그러들고 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오히려 사업이 더 잘되고 큰 부자가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분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대부분 고생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세상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교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는 주저앉아서 우는 자, 억지로 참는 자가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웃는 자입니다. 웃을 수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웃을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부활과 영광으로 승화시킨 예수님을 생각하며 웃는 것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여전히 삶이 외롭고 고달프다 할지라도 웃어야 합니다. 그것이 살아있는 신앙입니다. 믿음은 머리에만 머무는 이론이 아니라 치열한 삶의 실재입니다. 믿음은 시련을 통해서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풀무 불에서 순금이 나오듯이 정금보다 귀한 믿음도 그러합니다.

시각, 청각 장애인 헬렌 켈러는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하다.”라고 했습니다. 나도 힘들지만, 웃으며 나보다 더 힘든 자를 위해 사랑의 삶을 실천할 때 비로소 고통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일류 교회는 숫자나, 건물에 있지 않습니다. 힘들 때 주안에서 웃는 데에 있습니다. 당신은 일류 성도, 일류 교회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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