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동안 33개 종목서 339개의 금메달 놓고 겨뤄
제32회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020년 개최되지 못하고 연기됐으나,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코로나 변수로 인한 수많은 반대와 우려를 딛고 지난 7월 2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됐다. 개막식은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을 다루며 인류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비록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등을 감안, 각국 정상들은 물론 연이은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올림픽 불참 선언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상황이지만, 이런 어려움을 딛고 205개국에서 1만 1,500명의 선수가 참가해, 세계 축제로서의 위엄과 희망의 빛을 보여주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Thomas Bach IOC위원장은 “오늘은 희망의 순간입니다. 예, 우리가 모두가 상상했던 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하지만 이 순간을 소중히 간직합시다. 마침내 한 올림픽 선수촌 안에서 한 지붕 아래 사는 205개국 올림픽위원회의 선수들과 IOC 난민 올림픽팀이 모두 함께 여기 모였습니다. 이것이 스포츠의 통합된 힘입니다. 이것은 연대의 메시지, 평화의 메시지, 회복의 메시지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모두 함께 더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줍니다. 우리의 모든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은 우리의 은혜로운 호스트, 일본 국민 덕분에 여기에서 모두 함께 할 수 있습니다”라며 “10년 전, 1964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후 올림픽 정신을 도쿄로 가져오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재건, 그다음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라는 전례 없는 도전과 함께 어려운 여정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에 대한 우리의 감사와 존경은 더욱 큽니다”라며 어려움을 딛고 올림픽을 개막하는 감격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기존 28개 정식 종목 외에 6종목(가라테,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소프트볼, 야구)이 추가됐다.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17일 동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205개국 선수들이 출전하여 33개 종목에서 금메달 339개를 놓고 기량을 겨루게 된다.
한편,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7월 8일 결단식을 갖고, 29개 종목에 선수 232명과 임원 12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또한, 미국 대표팀은 원정 올림픽 중 가장 많은 선수를 내보냈는데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에 선수 613명이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648명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인원이며 미국은 3연속 여름 올림픽 종합 1위를 노리고 있다.
비록 대부분 무관중 속의 경기이지만, 한 해를 기다린 만큼 참가한 선수들은 그간 흘려온 땀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 매 경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현장에서 응원하지 못하지만, 전 세계의 관심과 힘찬 응원이 브라운관과 각 미디어를 통해 도쿄의 뜨거운 여름을 더욱 달구고 있다.
/ 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