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대안 필요
기독교의 유일성 강조
“무신론 시대에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 지난 2일 서문교회에서 열린 기독교변증콘퍼런스에서는 종교인보다 무종교인이 더 많은 시대에 이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불교와 유교 등 여러 종교 중에서 왜 기독교를 믿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변증했다.
이날 신국원 교수(총신대)는 무신론 시대 신의 존재를 부정코자 하는 논리를 반박했다. 그는 “사람들은 신을 부정하면서도 신을 대체할 무엇인가를 찾으며, 결국 스스로 또 다른 신의 영역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이는 신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늘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날로 거세지는 불신사상에 맞설 수 있는 한국교회의 대안이 필요하다”며 “기독교를 비판하는 소리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삶을 통해 진리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으로 믿고 고백도 해야 하지만 열매를 통해 기독교의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성민 교수(LA 그레이스미션대)는 붓다와 예수의 가르침을 통해 기독교의 유일성을 변증했다. 정 교수는 “붓다는 정신적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해탈을 이야기했지만 고통스러운 세상을 인간 스스로 초월할 수 없었다”면서 “영적인 사후세계나 신과 같은 것은 없다고 가르친 붓다가 어떻게 신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붓다는 종교의 자리를 신에게서 인간에 옮긴 종교개혁자 내지 무신론적 철학자가 합당하다는 것이다.
반면 기독교는 “고통의 원인을 인간의 죄로 보고, 죄를 고백하고 예수님을 믿으라고 말한다”며 “이런 면에서 석가모니는 해탈의 길을 가르치는 성인이지만 예수님은 구세주로 인식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달랐다. 정 교수는 “모든 종교를 관통하는 인류의 문제는 욕망의 문제이고, 타락의 문제인데 과연 붓다가 말한 대로 마인드 콘트롤을 통해 인간이 지닌 욕망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욕망을 다스려 그 어떠한 정신적인 고통도 이겨내며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 붓다의 가르침이 인류의 당면한 종말론적 파멸에서 절대 탈출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기독교는 죄의 기원이나 속성도 나오고, 창조와 타락, 구속. 회복 등 구원의 계획과 성취가 일관성 있게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다”며 “자기 초월과 같은 자력 구원이나 자아실현을 시도하다가 한계에 부딪힌 사람들에게 예수를 통한 용서와 사랑은 대단한 위로가 된다”고 덧붙였다.
문화인류학자 황윤관 목사(LA 작은자교회)는 유교도 역시 종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자는 기본적으로 죽음과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불가지론의 입장을 취하고 있고, 노자 역시 이런 문제에 침묵한다”며 “죽음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 유교는 종교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현생 너머 내세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기독교 뿐이라는 것이다.
박명룡 목사(서문교회) ‘종교다원주의 시대에서 왜 예수만이 구원의 길인가’라는 질문에 해답을 내놓았다. 그는 “종교다원주의 주장처럼 만일 모든 종교가 똑같이 선하고 똑같이 진리이며 모두 옳다면, 각 종교의 핵심 교리나 종교별 진리 주장들은 서로 모순점이 없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각 종교의 진리 주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도저히 하나로 묶을 수 없는 불일치가 있을 뿐 아니라, 핵심 교리에 있어 상호 모순점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그러면서 “기독교에서 구원은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 인격적인 하나님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불교와 힌두교, 그리고 이슬람은 창조주를 부인하거나 인격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신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제공할 수 없다고 본다”며 “다른 종교들은 구원에 대한 명확한 길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종교다원주의에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환균 목사는 “무신론 시대의 기쁜 소식은 역사적 실존 인물인 예수밖에 없다”며 “예수님이 진정한 구세주로서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구원의 소식을 모든 무신론자에게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