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6,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성령으로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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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가을이 뿜어내는 화려한 단풍으로 수를 놓습니다. 눈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하늘에서 수만 가지의 물감을 뿌려놓은 듯합니다. 어떤 예술가도 흉내 낼 수 없는 색채의 향연, 빛깔의 축제입니다.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찬송을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넋 놓고 단풍을 바라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어쩌면 단풍에 감탄만 하는 자가 아닌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단풍을 보며 감동만 하고, 감사가 없는 나 자신을 발견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는 단풍을 구경하며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창조자 하나님, 구원자 하나님을 믿는 자는 예수 안에서 감사해야 합니다. 나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하지 못했음을 회개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는데, 단풍을 감상하면서도 고마움이 없는 것은 그만큼 성령으로 살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것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범사에 감사하기 위하여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성령의 불이 내 안에서 꺼지면 범사에 감사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감사인데 내 뜻을 이루려고, 교만하거나 원망하게 됩니다.

감사가 없는 것은 하나님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성령은 항상 하나님을 기억나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못 박힌 십자가, 피 흘린 십자가, 사랑의 십자가를 붙들게 만듭니다. 성령은 우리의 가슴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불타오르게 만듭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 사랑에 감사하며 찬송하게 만듭니다. 성령 충만은 곧 감사 충만입니다.

성령은 희락의 영, 감사의 영이십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기뻐하실 뿐만 아니라, 감사기도를 하셨습니다.(눅10:21) 성령의 불이 감정에도 쏟아져야 합니다. 그때 내 영혼은 기쁨을 넘어 영원한 감사의 불길로 타오르게 됩니다. 성도는 화려한 단풍을 구경만 하는 자가 아닙니다. 성령 안에서 감사하는 자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살전5: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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