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7, 2024

예장합동…“총회보고서 책자 없는 최초의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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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회무 진행 위해 PDF에 담아
현장에 태블릿PC 설치 언제든 확인
가방 대신 에코백 제공 환경 총회도

‘교단 총회’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1200~1700쪽에 달하는 벽돌 보고서다. 총회 임원회를 비롯해 상비부, 각종 위원회, 연합회, 기관, 연합기관 등의 1년 사업 보고와 수임 사항 결과까지 담아야 하니 부피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예장합동 총회본부는 제109회 총회에서 최초로 총회보고서 책자를 없애는 대신 사전에 PDF 형태의 보고서를 총대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올해 열리는 제109회 총회에서는 이 무거운 총회보고서를 들고 회의장을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다. 총회 역사상 최초로 책자 형태의 보고서를 없애고 대신 그 내용 전부를 PDF(Portable Document Format) 파일 형식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제 컴퓨터나 태블릿PC, 스마트폰으로 보고서 내용을 내려받아서 손바닥에 놓고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총대들이 회무 진행 내용을 부실하게 다루지 않을까? 총회본부는 이런 염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회 10일 전에 전 총대들에게 PDF 총회보고서를 전송할 계획이다. 총대들이 충분히 보고 내용을 숙지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총회 기간에는 로비에 태블릿PC 여러 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큰 화면으로 총회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총회보고서 요약 책자도 준비한다. 현재 120쪽 내외가 될 보고서 요약본에는 상비부나 기관 보고사항과 청원안만 담긴다.

이같이 종이 보고서를 없애는 과감한 시도를 하는 이유는 총대들이 회무에 더욱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물론 환경 보호와 재정 절감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도 있다.

또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를 상징하는 또 다른 물건이었던 교단 로고를 새긴 가방이나 내외빈 선물용으로 제작했던 벨트와 넥타이 등도 볼 수 없다. 대신 그 자리에 에코백과 생활용품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총회총무 박용규 목사는 “총회보고서 책자를 없애지만 회무 처리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사전에 PDF 보고서 제공, 회의 중 태블릿PC 사용, 회의장에서 PPT 적극 활용, 요약 책자 등 만반의 준비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총대들의 나이가 젊어지고 있어 충분히 변화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 함께 선진적 총회 문화를 이루는 데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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