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보고서, 최소 총 99명 입국 보고
미국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테러리스트 워치 리스트에 올라 있는 외국인 중 최소 99명이 현 정부 하에서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요망된다.
하원 사법위원회와 이민 보전, 보안 및 집행 소위원회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현 정부는 테러리스트 워치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는 외국인들이 미국 본토로 유입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 국경 순찰대는 2021년 회계연도 초부터 2023년 회계연도 말까지 남부 국경에서 테러리스트 워치 리스트에 오른 불법 입국자 28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1일 이후에는 추가로 93명의 불법 입국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 입국자들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레바논, 키르기즈스탄, 모리타니, 파키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타지키스탄, 터키, 우즈베키스탄, 예멘 등 테러가 활발한 국가를 포함해 총 36개국 출신이라고 한다.
국경 순찰대의 상위 기관이자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인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에 따르면, 테러리스트 워치 리스트에는 감시 대상자의 알려진 연계자를 포함해 미국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개인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하마스의 테러 공격 이후 중동 지역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국경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으로 인해 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7월에는 국경 순찰대 요원들이 테러 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이 의심되는 팔레스타인 불법 입국자 3명을 체포했다.
6월에는 국토안보부가 400명이 넘는 불법 체류 외국인이 ISIS와 연계된 밀입국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왔다는 이유로 ‘우려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 중 150여 명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머지 사람들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지난 6월에는 미국 이민세관 단속국이 타지키스탄에서 온 불법체류 외국인 8명이 테러 단체인 ISIS와 연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체포했다. 이들은 미국 국경의 초기 조사에서는 보안상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입국이 가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경 순찰대는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만한 국가에서 온 수천 명의 불법 입국자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테러리스트들과의 연계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불법 입국자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