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준위 24일 통일포럼 … 신학 고찰하며 실질 사역 모색
“복음통일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이다.”
통일준비위원회(위원장:김기성 목사)는 6월 24일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에서 2021년 통일포럼을 개최했다.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총회의 과제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통일포럼에서는 통일에 대한 총회 차원의 신학적 고찰을 시작으로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해야 할 사역, 북한의 현 체제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포럼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한반도 통일과 평화에는 그 어떤 조건도 없어야 하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르게 준비하기 위한 통일신학과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갖추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데올로기를 넘어 북한의 복음화와 복음통일을 위해 교단 산하 모든 목회자와 교인, 나아가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함께 기도하며 힘을 합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통일에 대한 총회의 신학적 고찰’에 대해 강연한 하광민 교수(총신대 평화통일개발대학원)는 “통일신학은 개혁신학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통일신학이 그 자체로 신학이라기보다는 통일을 준비하는 기독교적 신학으로 본다면 개혁신학이야말로 통일신학”이라며 “인간의 전적 타락과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그를 믿음으로써 얻어지는 그리스도의 의와 구원, 그로 인해 얻어지는 하나님과의 진정한 샬롬이 통일신학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단이 개혁신학의 전통을 지니고 있음에도 이를 이루기 위한 실천력이 약하다고 지적하며 “교단이 복음으로 북한 주민과 하나를 이루는 통일선교신학을 실천하는 교단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하며, △총회 차원의 북한교회세우기 프로젝트 △서북지역노회협의회의 북한사역과 탈북민 사역 연계 △북한사역자 양성 계획 △한국교회연합체와 북한교회재건 협력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는 산정현교회의 통일 사역을 소개하며 개교회들이 통일을 준비하는 사역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김관선 목사는 그 무엇보다 기독교인들에게 통일에 대한 사명을 일깨우는 목회자의 설교와 기도가 중요하다며 “산정현교회는 강단설교는 물론, 매년 정기적으로 통일 및 북한 관련 설교와 성경공부, 그리고 탈북자 간증, 다음세대 통일교육 등 프로그램을 통해 바른 통일 의식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통일을 위한 지속적인 기도는 필수이기에 매일 새벽기도와 주일 예배 시 통일과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물론,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 땅을 바라보며 함께 기도하고 백두산에 올라 통일을 위한 기도를 하는 통일 기도 여행, 판문점이나 판문점 교회 등에서 기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나진선봉지역 탁아소 유지비용 지원과 김장과 석탄, 방한복 및 방한화 제공 등 구체적인 대북지원 사역과 통일 기금 준비, 탈북민 지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관선 목사는 “교회의 사역은 교인들의 의식을 바꿀 수 있고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관심사를 드러내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개교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통일 사역 동참을 독려했다.
또한 탈북민 출신 채경희 교수(총신대)는 북조선로동당 창립과 중앙위원회 계파 구성과 전쟁 전후 공산당 계파 숙청을 시작으로, 이후 탈냉전시대 중국과 북한의 관계 변화와 2010년대 김정은 체제 구축, 그리고 2021년 북한 현 체제까지를 시간대 별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통일포럼에서는 산정현교회가 총신대학교 평화통일개발대학원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 700만원을 전달하며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인재 양성에 힘을 실었다.
위원장 김기성 목사는 “평화와 통일은 한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평화의 사도인 한국교회가 한반도 통일의 기수가 되어야 하고 특히 우리 교단이 그 선봉에 서야 한다”며 “이번 통일포럼을 통해 복음 통일의 길이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개회예배는 김기성 목사 인도로, 이영구 장로 기도, 박영수 장로 성경봉독, 총신대 이재서 총장 환영사,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 축사, 김문기 장로(새에덴교회) 특송, 김정설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