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부, 김길성 정승원 박재은 교수 연속 강의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신학 오류 발견 못해
공청회 결과 종합해 제109회 총회에 보고키로
예장합돋총회 신학부(부장 송유하 목사)가 20일(목) 총회회관에서 ‘본 교단 신앙의 정체성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행위언약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제108회 총회에서 신학부에 맡겨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속의 행위언약 사상에 대하여 사변적인 해석을 통해 성경의 진리를 혼란케 하는 신학 공청회 개최 청원 요청’ 헌의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정리하고자 마련했다.
총회 당시 남전주노회는 위 헌의를 통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속에 있는 행위계약으로 인해 지극히 사변적이고 비성경적인 주장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신학적 분석을 요청했다.
공청회에서 ‘행위언약은 성경적인가’를 제목으로 강의한 김길성 교수(총신대 명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속 행위언약 용어 사용을 반대했던 신학자들의 주장을 차례로 살핀 뒤 행위언약이 성경에 나타나 있다는 증거를 관련 구절을 들어 입증했다. 김 교수는 창 1:26~28, 2:16, 3:6, 롬 5:12~21, 고전 15:20 이하, 호 6:7을 주해했다. 또 신도게요, 성경대요리문답, 성경소요리문답에서 행위언약이 어떻게 언급됐는지를 살폈다. 결론적으로 김 교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사용된 행위언약은 타락 전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 설정을 나타내는 용어로, 역사에 있어서 창조와 구속을 연결하는 전환점이 되는 타락과 관련된 중요한 요소”라면서 행위언약이 성경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나타난 행위언약의 본질과 속성’을 주제로 강의한 박재은 교수(총신대 신학과)는 제108회 총회 헌의안 주장의 요지와 근거의 타당성을 짚은 뒤 청원서에 심도 깊은 신학적 진단이 있으나 근거 자료 인용이나 표현의 중립화라는 견지에서 볼 때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는 아담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자격을 갖춰야 했다고 고백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신앙고백에서 아담은 행위언약으로는 생명을 얻을 수 없었으므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은혜언약의 필수성을 역으로 강조하는 구조를 취한다”고 언급했다.
신학부는 이번 공청회의 결과를 종합해 제109회 총회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속의 행위언약 사상’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