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반야월교회서 영남지역 세미나 열려
유해석 교수 “무슬림 개종 늘어, 좋은 기회”
배춘섭 교수 “복음이 문화로 왜곡돼선 안돼”
예장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 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박의서 목사)가 4월 16일 영남지역 세미나를 처음으로 108회기 총회이슬람대책세미나를 시작했다.
16일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서 열린 영남지역 세미나에는 36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해, 무슬림 인구의 증가에 따른 한국교회의 선교적 대응 방안들에 귀 기울였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유해석 교수(총신선교대학원)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시작해 현재까지의 한국 이슬람의 역사와 현황을 설명하고, 교회의 선교적 접근과 대안을 제시했다. 유 교수는 이슬람 인구 성장에 따른 한국교회의 대안으로 △이슬람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보유할 것 △교회의 건강성을 확보할 것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주일학교에 전념할 것 △무슬림을 향한 선교를 활발히 시행할 것 등을 제시했다. 유 교수는 특별히 “근래 들어 많은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있다. 지난 1400여 년 이슬람 역사에서 무슬림이 기독교로 개종한 숫자보다 지난 몇십 년간 회심한 숫자가 훨씬 많다. 이는 고무적인 일로 우리 시대에 한국교회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가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선교적 사명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배춘섭 교수(총신신학대학원)는 무슬림 선교에 있어 잘못된 왜곡과 혼합주의를 경계했다. 배 교수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하나님은 같다’는 예일대 미로슬라브 볼프(종교학)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개혁주의 관점에서의 선교방법은 볼프의 견해처럼 단순히 문화와 종교를 기능주의적으로 이해하거나, 정치적 갈등을 해소할 목적으로 기독교와 타종교를 기호학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종교권에서의 선교는 그 문화와 사람들을 존중하되, 복음이 문화로 인해 왜곡되거나 비기독교적 종교적 관념이 기독교 진리와 혼합돼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종교화 문화에 감춰진 사람들의 세계관이 복음을 통해 변화되는 변혁적 선교를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는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 증경총회장 이승희 목사, 대신대 최대해 총장, 대구노회장 이창수 목사 등이 참석해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최대해 총장은 개회예배 설교에서 “대구 대현동에 이슬람 사원이 지어지고 있는데, 이 건축을 놓고 한국인끼리 서로 싸우고 있고, 또 많은 교회들이 침묵하고 있다”며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다르다. 하나님의 말씀을 굳건히 지키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대구를 비롯해 우리나라를 이슬람으로부터 지켜내자”고 권면했다.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해 한 편으로 경계하고 한 편으로 사랑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끝까지 가져야 할 모토다. 걸어 잠근 무슬림들의 마음을 녹이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뿐”이라며 이슬람대책세미나가 이슬람에 대한 경계와 무슬림 선교 사명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길 기대했다.
총회이슬람대책세미나는 영남지역에 이어 5월 13일 전주서부중앙교회(노재석 목사)에서 호남지역 세미나를, 6월 18일 대전 대동교회(김양흡 목사)에서 중부지역 세미나를 연다. 마지막으로 7월 16일 총회회관에서 수도권지역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슬람대책위원장 박의서 목사는 “총회이슬람대책세미나와 이슬람아카데미는 한국교회에 이슬람 선교에 대한 방향 설정은 물론 적용 가능한 실천적인 제언을 제공하는 자리다. 이슬람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목회자, 성도, 교회와 사회적 차원에서 다양하게 제시하면서 교육과 예방 측면을 제시할 것”이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