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필사 추천, 느린 붓글씨 깨달음 줄 것
“거룩하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 기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올해도 어김없이 청현재이말씀그라피선교회가 예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다.
11년째다. 청현재이말씀그라피선교회(대표:임동규 장로·이하 청현재이)는 2014년부터 매년 부활절마다 말씀깃발전을 진행하고 있다. 달라진 점은 예년에는 신학대학교 캠퍼스나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거리 등 외부에서 열었다면, 올해는 청현재이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안양시 삼막마을에 개관한 청현재이아트센터에선 3월 1일부터 31일까지 부활절 말씀그라피전이 성도들의 호응을 받으며 열리고 있다. 청현재이 소속 말씀선교사들이 써 내려간 작품 47점을 전시해놓았다.
교회와 기관들도 청현재이말씀그라피선교회 홈페이지에서 말씀깃발을 다운로드 받아 전국 곳곳에서 자체적으로 말씀깃발전을 진행 중이다.
이번 말씀그라피전 및 말씀깃발전 주제는 ‘다시 살아나셨느니라’. 주제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행적이 기록된 마태복음이다. 임동규 대표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의 여정이 마태복음에 고스란히 적혀 있다. 마태복음을 기록한 47점의 작품을 읽다 보면 예수님이 왜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는지, 이어 부활의 소망을 전하셨는지를 되새김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적지 않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말씀그라피전을 찾고 있다. 임동규 대표의 말대로 아늑한 실내 갤러리에서 말씀그라피를 하나하나 묵상하다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이 눈앞에 펼쳐지고 은혜를 받는다.
그렇다면 말씀그라피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직접 필사하는 것은 어떨까. 임동규 대표는 적극 추천했다. 아울러 부활절을 맞아 마태복음을, 그중에서도 예수의 고난과 부활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된 26~28장을 필사할 것을 권했다.
임동규 대표는 “말씀 필사에 있어 글씨를 잘 쓰고 못 쓰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는 것보단 읽는 게 낫고, 읽는 것보단 쓰는 게 낫다. 이번 부활절에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여정을 필사한다면 더 큰 은혜를 받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어 펜보다 붓으로 필사할 것을 조언했다. 펜글씨보다 느린 붓글씨가 말씀 묵상에 더욱 좋다는 것. 아울러 말씀을 읊조리면서 필사하길 권했다. 임 대표는 “읊조리면서 천천히 붓을 써 내려가며 말씀의 의미를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말씀 필사로 얻은 깨달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더 나은 그리스도인이 되길 기대했다. 임동규 대표는 “세상 어느 종교에도 없는 부활의 축복을 그리스도인만이 누릴 수 있다. 따라서 삶 속에서 감사한 마음을 품고, 약자의 손을 잡아주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부활의 기쁨을 맛보며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는 말씀에 어울리는 거룩하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부활절, 같이 붓을 들자.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기록하고 그의 길을 따라 걷는 그리스도인이 거듭나길 권한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