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회 ‘2023 세계 성서번역 현황’ 발표
“여전히 약 2억명은 자기 언어 성경 없어”
전 세계 1억명이 처음으로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됐다.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가 3월 26일 발표한 ‘2023 세계 성서 번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 성서공회는 12억5000만명이 사용하는 106개의 언어로 성경 번역 사역을 펼쳤다.
특별히 지금껏 번역하지 않았던 72개 언어(성경전서 16개 언어, 신약성경 17개 언어, 단편성경 39개 언어)에 대해서도 새롭게 작업을 실시하면서, 다양한 언어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달할 매개체를 마련했다.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은 아프리카의 베냉에서부터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시아에 이르기까지 1억명에 달한다. 또한 기존 36개 언어 번역본에 대한 새 번역 및 개정 작업도 진행했다.
이로써 2023년 말 기준 성경전서는 743개의 언어로 번역돼 보급됐다. 신약성경만 번역된 언어는 1682개, 단편성경은 1261개인 가운데 여전히 전 세계 총 7396개의 언어의 절반가량인 3710개의 언어로는 단편성경조차 번역되지 않았거나 현재 번역 중이다. 아직 1억8800만명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이 없는 것이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더크 게버스(Dirk Gevers) 총무는 “지난 한 해 세계성서공회 번역팀이 함께 노력해 전 세계 사람들 8명 중 1명에게 다양한 형태로 성경을 전달했다”라며 “성경에 내재한 변화의 능력을 전파하는 사명에 헌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인과 공동체의 삶 가운데 변화를 불러오는 이 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모든 언어로 성서를 보급한다’라는 목표 아래 2018년부터 2038년까지 20년간 1200개(첫 번역 880개, 새 번역 및 개정 320개)의 언어로 성경 번역을 완성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후 번역 기관 간 협력 증대와 기술 발전, 후원자들의 동참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160개 언어로의 번역을 마쳤고, 442개 언어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