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23, 2025

美 공립학교 교사 소송 휘말려…“무슬림 여학생 개종 이유”

인기 칼럼

시카고 공립고등학교 무슬림 여학생
기독교 교사 신앙 상담 후 개종 주장
학부모 교사 상대로 소송 제기하기도

공립학교 교사가 무슬림 여학생을 기독교로 개종시켰다는 의혹으로 법적 소송에 휘말렸다.

소장에 따르면, 신원 보호 차원에서 법정 서류에서 ‘B.D.’로 지칭된 한 십대 무슬림 여학생은 공립학교 수업시간 중 교사의 적극적인 개종 권유로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립학교 교사가 무슬림 소녀를 기독교로 개종시켰다는 의혹으로 소송에 휘말렸다.

이로인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서쪽 교외 알곤퀸에 위치한 제이콥고등학교는 종교를 둘러싼 오랜 법적 다툼의 중심지가 됐다.

이 소송에 휘말린 세계사 및 세계 종교 과목 교사 피에르 토슨(Pierre Thorsen)은 ‘업라이징’이라는 학생 기독교 동아리를 후원하기도 했다.

B.D.의 부모인 쇼드리와 알비는 2015년 카운티의 ‘올해의 교육자’로 선정된 교사가 학교에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의 개종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을 교육구가 알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토슨 교사와 해당 교육구를 고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토슨은 수업 중 및 방과 전후, 학생들과의 반복적인 대화를 통해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말하고 다른 신앙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내거나 비하하며 무시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수정된 고소장에서는 만약 개종 후 가족들이 B.D.를 거부할 경우 그녀를 받아줄 교인들까지 소개해줬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B.D. 부모의 주장에 대해, 토슨은 공립학교에서도 종교 토론이 가능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오히려 그는 B.D.를 개종시키려 한 것이 아니라 다른 무슬림들에게 직접 신앙적 질문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토슨은 B.D. 부모가 지역 신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제보한 후, 그들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

일리노이주 북부 지방법원 동부지원의 이언 존스턴(Iain D. Johnston) 판사는 “학부모가 교육구에 토슨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을 당시 토슨이 조사, 징계, 다른 학교로의 전근 등을 당한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교육구가 이미 토슨의 행동을 알고 있었어야 한다는 합리적인 추론을 제기하기는 어렵다”고 판결하면서 교육구에 대한 B.D. 부모의 고소를 기각했다.

B.D 부모는 항소할 예정이지만 아직 계류중인 토슨과 관련된 소송이 판결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왜냐하면 토슨이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토슨은 교육구 관계자들이 오히려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차별하고 학생들과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제한했으며 기독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사직 압력을 가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토슨은 “피고[교육구]는 기독교에 대한 적대적인 환경, 견딜 수 없는 조건, 부당한 제한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종교의 자유, 정의, 언론의 자유, 제한 범위, 종교적 관용의 경계 등에 대한 정의는 미국의 공립학교를 마치 전쟁터처럼 만들며 종종 감정적인 갈등과 소송, 맞소송으로 이어지는 혼란을 가져왔다.

일례로 작년에 게임에서 승리한 후 경기장에서 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한 풋볼 부코치가 해고된 적이 있다. 다행히 그는 대법원이 헌법에 따라 그의 손을 들어주면서 다시 복직하긴 했다.

그런가 하면 작년에 웨스트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는 유대인 자녀를 포함한 네 가족이 학교 내 복음주의 부흥집회에서 자녀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반강제로 참석했다고 주장하며 제기한 민원을 계기로 매년 종교의 자유 교육을 의무화했다.

학내에서는 학생이 주도하는 종교단체나 방과 후 및 주말을 이용한 외부단체의 종교활동이 허용되고 있지만, 교사와 기타 학교 관계자는 종교활동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호기심 많고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확신이 있는 교사가 함께 하는 학교 환경에서는 그 경계가 모호하고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이 같은 분쟁은 항상 잠재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음세대를 위한 정통 기독교 대안학교가 더욱더 절실히 요구된다.

이데이빗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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