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문제를 기회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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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살면서 “문제다” 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문제’(問題)는 해답을 필요로 하는 물음, 많은 사람의 관심, 어떤 사물과 관련되는 일을 뜻합니다. 그리고 논쟁 또는 해결하기 어렵거나 난처한 것을 뜻할 때 사용됩니다. 흔히 귀찮고 어렵거나 골치 아플 때, 문제(problem)가 생겼다고 합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문제라고 한숨짓는 소리가 들립니다. “코로나 문제, 팔레스타인 문제, 경제 문제, 자식 문제, 건강 문제, 성격 문제, 친구 문제, 이성 문제, 직장 문제, 사회 문제, 정치 문제, 환경 문제, 동성애 문제, 마약 총기 문제, 이혼 문제, 저출산 문제….” 끝도 없습니다. 문제의 연속입니다. 삶 자체가 문제 덩어리 같습니다. 숨을 못 쉴 정도입니다.

마음이 아픈 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교회가 문제다. 설교가 문제다. 당회가 문제다. 행정이 문제다. 찬양대가 문제다. 건물이 문제다. 세속화가 문제다. 헌금과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다. 일꾼이 없는 것이 문제다. 안 모이는 것이 문제다. 이기적인 생각이 문제다. 장소가 문제다….” 세상과는 달라야 할 교회 안에서도 아무런 생각없이 문제를 말합니다.

그러나, 문제를 신앙인의 눈으로 보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별 문제가 아닌 것을 무조건 문제라고 말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설사 문제가 있어도 문제를 문제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에 집중하게 되면 낙심과 불안, 두려움과 염려, 절망과 의기소침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문제투성이가 되고 맙니다.

모세에게는 홍해, 다윗에게는 골리앗, 다니엘에게는 사자굴, 바울에게는 유라굴로 광풍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문제 앞에 굴복하지 않고 믿음과 기도로 돌파하여 문제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주의 십자가를 문제 삼지 않고, 사명으로 여기고 부활로 승화시켰습니다. 구원의 통로로 만들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문제를 기도 제목으로 바꿉니다. 내가 먼저 회개하고 고칩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해답을 찾고 희생합니다. 묵묵히 십자가를 집니다. 문제를 말하는 자가 아니라, 문제의 해결자가 됩니다. 은혜 가운데 문제를 성숙의 기회로 삼아 하나님의 뜻을 이룹니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골로새서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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