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함께라서 위로받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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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일 제주서 사모세미나 열려… 94명 사모 참석해 은혜 속 재충전 시간 가져

총회목회자사모세미나

“같이만 있어도 위로가 됩니다. 집회마다 은혜가 가득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모들은 한결같이 이심전심(以心傳心)을 이야기했다. 교회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또 주목받기 주저되는 목회자 사모들은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읽고, 서로를 보듬었다.

제13회 총회목회자사모세미나가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 오션스위츠호텔과 제주 일대에서 총회교육부(부장:노경수 목사) 주관으로 열렸다. ‘사모! 아름다운 동역자’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94명의 사모들이 참석해 예배와 특강, 관광 등의 일정을 함께하며 목회자 사모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총회장 권순웅 목사를 비롯해 세미나 강사들은 어려움 가운데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명자로 살아가라고 사모들에게 권면했다.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는 힘들었던 개척교회 시절과 작은 콩을 하나씩 옮겨 놓으며 철야기도를 하던 사모의 간증을 나누며, 참석자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권 목사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교회는 하나님이 나타나시는 현장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교회에는 목회자와 사모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다. 그 기회와 은혜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첫째 날 저녁부흥회 설교자로 나선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는 “하나의 열매를 얻기까지는 엄청난 고생이 따른다. 누군가 눈물을 흘릴 때 그 열매가 맺힌다”며 교회를 위해 애쓰고, 눈물 흘리는 사모들을 격려했다. 민 목사는 “우리는 자꾸 방법을 찾지만,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찾는다. 별 볼 일 없는 사람을 부르셔서 은혜 주시고, 능력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을 붙잡고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김영복 목사(사랑과평화의교회)는 둘째 날 저녁부흥회 설교에서 “열두 해를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예수님 옷자락을 잡는 순간 고침을 받았다”며 “주님이 내 인생, 내 사연을 다 아신다. 혈루증 여인이 들었던, ‘딸아 안심하라’는 말씀을 기억하라”고 권면했다.

이외 김종원 목사(포곡제일교회)와 이권희 목사(신일교회)가 새벽예배 설교자로 나서 은혜를 더했으며, 김일영 목사(동행교회)가 폐회예배 설교를 전했다. 특강 강사로는 문경희 사모(동아교회)가 나서 “고난이 주는 영성으로 날마다 무장하라”고 당부했다.

총회목회자사모세미나

사모들은 세미나 기간 중 진행된 예배와 부흥회 등이 여느 해보다 좋았으며, 식사와 숙소 또한 훌륭했다고 입을 모았다. 주현숙 사모(검바위교회·인천노회)는 “예배와 집회를 통해 영적으로 재충전되는 것을 경험하고, 쉼을 얻는 시간이었다. 세미나가 하루 정도 더 길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장 노경수 목사는 “좋은 식사와 숙소,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임원들과 함께 최대한 노력했다. 대기자들이 많았는데, 다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 사모들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인사해 줘서 보람이 된다”고 말하고, 덧붙여 “강사 목사님들을 비롯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세미나를 후원해 주시고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총회목회자사모세미나
총회목회자사모세미나
총회목회자사모세미나

11명 함께 참석한 수원노회 사모들 “공감만으로 큰 위로”

이번 총회목회자사모세미나는 총회홈페이지에 참석자 모집 공고가 나간 지 이틀 만에 정원이 다 채워질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참석자들 가운데는 수원노회 소속 교회 사모들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앞서 사모세미나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사모들이 모집 공고를 보고, 다른 사모들에게 재빠르게 연락을 취한 것이다.

윤향자 사모(수원성광교회)는 “이번이 두 번째 참석인데, 올 때마다 은혜가 된다. 사모들끼리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김순복 사모(물댄동산교회)는 “설교 말씀들에 은혜를 많이 받았다. 음식이며 숙소며 다 훌륭했다”며 “특히 같은 시찰에 속한 사모들이 많이 참석해 함께 교제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조명숙 사모(영통중앙교회)는 개회예배 때부터 찬양을 인도하는 등 각별한 시간을 보냈다. 조 사모는 “사모세미나는 처음인데, 너무 많은 은혜를 받고 간다. 사모들과는 말없이 눈빛만 봐도 속을 알 수 있다. 그런 공감대가 형성된 시간이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찬양을 인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조 사모는 “사모들은 좋은 달란트를 가져도 교회에서 누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좋은 목소리를 주셨는데, 사모세미나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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