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으로 선교사들 주택과 센터에 균열 피해 발생
GMS “선교사 안전확보 우선, 장기 구호 대책 마련”
구제부 “임원회 열어 긴급구호 등 지원 나설 계획”
기감 긴급구호금 지원, 현지 선교사 구호활동 펼쳐
튀르키예 북부 지역에서 6일 대지진이 발생했다. 강력한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진 발생 인근 지역에서 사역하던 GMS 소속 선교사 2가정이 긴급 대피했다. 선교사들은 안전하다. 하지만 선교사들의 주택과 선교센터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월 6일 오전 4시 17분(현지시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서북서쪽 62km 지역에 6.7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 잇따라 13시 24분에 카흐라만 마라슈 인근 지역에서 강도 7.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2월 7일 현재 4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2만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진 피해 인근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은 계속되는 여진에 긴급 대피하고 있다. 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 선교사 2가정도 6일 저녁 수도 앙카라로 긴급 대피했다.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박재신 목사, 이하 GMS)에서 튀르키예 현지에 파송한 선교사는 21유니트 42명(자녀 제외)이다. 이 중 지진의 피해를 입고 긴급 피신한 선교사는 2유니트 4명으로 확인됐다.
GMS 위기관리원장 김정한 선교사는 “지진 발생 지역에서 200km 떨어진 아다나 시에 거주하고 있던 선교사 2가정(김성경/전하리, 최바나바/최빛 선교사)이 6일 강도 6.7의 여진으로 집과 선교센터가 흔들리고 균열이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연락을 했다. 어젯밤 차량을 이용해 수도 앙카로로 긴급 피신하도록 조치해 현재 앙카라에서 안전하고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정한 위기관리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교사와 그 가정의 안전 확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지진이 멈춘 후 현지 선교사들과 소통해 주택과 지역 선교센터 등의 인적 물적 피해 상황을 파악한 후, 현지 구호를 비롯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에 머물고 있는 한국 국민과 선교사들의 안전과 피해 소식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하타이 주에 위치한 안디옥개신교회(장성호 선교사)는 6일 발생한 지진으로 교회 건물이 1층을 남기고 붕괴됐다. 장성호 선교사 가족은 안전하게 긴급 대피했다. 장 선교사를 비롯해 현지 교민과 여행객들은 지진 발생 후 현지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현재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장성호 선교사가 소속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이철 목사)는 피해 소식을 듣고, 긴급구호기금 3만 달러를 장 선교사에게 보내 구호사역에 사용하도록 했다. 장 선교사는 현지 터키인들과 함께 빵과 음료 의류 등 구호물품을 가지고 하타이 안디옥 지역으로 이동해 긴급구호활동을 펼치며, 긴급 대피가 필요한 현지인들을 수송하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회구제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제부는 총회임원회에서 튀르키예 지진 구호활동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임원회를 열어 긴급구호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제부장 황남길 목사는 “구제부는 국내외적으로 재난을 당한 지역에 필요시 특별구제를 통해 신속하게 긴급지원이 이뤄지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총회임원회에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 구호가 결정되면 그에 따라 발 빠르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