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8, 2024

2023년은 ‘숫자 위주의 양적 선교에서 질적 선교로 궤도 수정’ 원년… 한국교회 선교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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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단체-교회 통합

이주민 선교 활성화

선교사 젊은피 수혈

새 선교지 메타버스

2023년은 한국교회의 선교 전략이 파송 숫자 위주의 양적 측면에서 질적·관계적·연합적 성격으로 변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코로나 직전인 2020년 1월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총회 모습.

2023년은 ‘○만 선교사 파송’과 같은 양적 선교에서 질적 선교로 한국교회의 선교 전략이 전면 수정되는 원년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인구의 5%를 차지하는 이주민에 대한 선교와 젊은 선교사 자원 확충, 메타버스 등 새로운 선교모델 개척 등이 과제로 꼽혔다.

강대흥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은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한국교회의 세계선교 방향과 과제’란 글을 기고했다. 강 사무총장은 “‘10만명 선교사 파송과 100만명 평신도 자비량 선교사 파송 정책’을 최종 목표로 한 ‘Target 2030’이 코로나19를 거치며 비관적으로 여겨졌고, 현장의 선교사들로부터도 목표 숫자에 집착한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강 사무총장은 숫자 말고 본질, 선교사가 단순히 가는 것을 넘어 선교지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선교, 양적 설교에서 내실을 다지는 질적 선교로의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전략이 KWMA 이사회와 한국선교지도자포럼 등을 거쳐 오는 17일 열리는 제33차 KWMA 총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오는 6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리는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에서 수정 전략의 심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사무총장은 선교단체와 교회를 하나로 묶는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교회가 중심이 되어 환대의 선교를 해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이주민 선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사무총장은 “세계 80억 인구 가운데 3억에 가까운 사람이 국제이주자”라며 “우리나라에도 결혼 유학 취업 난민 등의 이유로 들어온 이주민이 코로나 직전 250만명으로 인구의 5%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강 사무총장은 “시대적 요구에 맞춰 한국교회는 더 이상 한국인만을 위한 교회에 머물러선 안 되며, 이주민을 환대하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50대 이상의 선교사가 전체의 65%에 이르는 노령화 현상도 청년 선교사 유입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오훈 목원대 선교학 교수는 ‘한국 선교신학의 발자취와 과제’를 짚었다. 권 교수는 최우선 과제로 “일부 파송교회의 담임목사가 선교사의 직속 상관 역할을 하며 다른 문화권 선교를 직접 관할하는 기이한 현상이 있다”면서 “선교의 교회 종속성을 강화하는 ‘직할 선교’로 우려스러운 면”이라고 밝혔다.

남성혁 장로회신학대 선교학 교수는 새로운 선교지로서 메타버스의 세계를 소개했다. 남 교수는 1980년대엔 봉고 승합차 운전이 가능한 1종 보통 운전면허 소지자, 90년대엔 경배와 찬양 보급으로 악기를 다루는 전도사, 코로나 이후엔 영상 제작 능력을 갖춘 사역자를 구하는 현실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 다음세대가 몰려 있는 메타버스는 필수 선교지가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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