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한 가운데, 1,000명 이상의 종교 지도자들이 성명서를 내고 성탄절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촉구했다.
성명서는 성탄절의 임시 휴전이 영구적인 평화협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성명서에 동참한 종교 지도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신앙의 양심을 갖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신성함을 믿는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성탄절 휴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일어난 휴전 정신으로, 이 전쟁이 지구를 황폐시키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전멸시킬 수 있는 핵전쟁으로 확전되기 전에, 휴전과 종전에 이를 수 있도록 양 국가 간의 원만한 협상이 진행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휴전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정교회 달력으로 성탄절 12일째인 내년 1월 19일까지 요청했다.
이 성명서는 20일(화) 아침 워싱턴 백악관 신앙 및 이웃 파트너십 관계 사무소로 전달됐다.
이 성명서에 서명한 종교 지도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임시 휴전 및 장기 평화 회담 주도 촉구를 위해 이 사무소 대표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최소 6,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파괴된 인프라와 배수로 인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가장 혹독한 겨울을 맞는 고통에 직면해 있다.
설상가상으로,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내년 1월 대공세 뉴스도 종종 전파를 타고 있다.
한 해를 보내는 성탄절을 맞아, 교회는 예수님 탄생의 기쁜 소식이 그 땅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그리고 가장 혹독한 겨울 한파 속에서 신음하고 있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실제적인 온정의 손길이 모아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