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4, 2025

美 추방 직면 독일 기독교인 가족…“예수님의 이름으로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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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자녀 홈스쿨링 위해 미국으로 망명

9월 6일, 미 이민국으로부터 ‘추방 명령’ 통보받아

미국 기독교인들, 이들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자녀 홈스쿨링을 위해 2008년 미국으로 건너온 독일 기독교인 일가족이 지난 9월 6일, 추방 유예 신분 취소와 함께, 그로부터 4주 안에 독일 여권을 발급받아 출국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이민국으로부터 받았다.

당시 이들에게는 추방 명령에 대한 사전 통지도 없었고, 단지 ‘명령 변경’이 있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방명령을 통보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이들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그중 한 방법은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에 연락하여 로마이크 부부 가족에 대한 ‘추방 명령’ 철회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다.

 백악관: 202-456-1111//국회의사당: 202-224-3121

우베와 한넬로레 로마이크 부부 일가족으로 알려진 이들은, 2006년 다섯 자녀를 홈스쿨링하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독일 정부는 가족의 수입보다 더 많은 벌금을 부과했다. 그 만큼 독일 정부는 홈스쿨링에 대해 관대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녀 양육권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됐다.

하지만 로마이크 부부는 독일 공립학교가 그들 자녀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음을 알기에 물러서지 않았다.

남편 우베는 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의 싸움, 압박감, 괴롭힘, 급기야 자녀 중 리디아는 복통과 두통에 시달렸고 다니엘은 공립학교에 다닌 지 1년 만에 자퇴했다”며 그래서 “이미 홈스쿨링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정부는 지나친 벌금을 부과했다”고 항변했다.

급기야 로마이크 부부는 2008년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했다. 일련의 법적 소송 끝에 망명 신청은 거부되었지만, 2013년 오바마 행정부는 이들에게 ‘무기한 추방 유예’ 신분을 허용했다. 드디어 미국에 머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들은 테네시주 동부에 정착했고, 우베는 지역 대학에서 피아노 교사, 피아노 조율사, 반주자로 일하는 등 지난 15년 동안 철저한 미국인 가족으로 살았다. 미국에서 태어난 두 자녀는 미국 시민권자다. 두 명의 큰 자녀는 미국인과 결혼했으며 손자도 있다.

 우베는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독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일 독일로 돌아간다면 우리 가족은 뿔뿔이 흩어질 수 밖에 없고 살 곳도, 직장도, 생계를 유지할 방법도 막막할 뿐이다”고 말했다.  

 아내 한넬로레는 “우리는 모든 것을 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해왔다”며 “우리처럼 올바른 방법으로 살아가려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추방 위기 앞에서도 로마이크 부부는 낙담하지 않았다. 추방 명령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한넬로레는“우리는 이것이 주님의 뜻인지 분별하려고 노력한다. 만일 하나님의 뜻이라면 당연히 복종할 것이다. 그분은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께 우리의 삶을 드렸다는 것을 아실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분이 떠나라고 하시면 우리는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그러나 “이 모든 사태가 마귀의 공격이라면 단연코 저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가족을 갈라놓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사태와 맞서 싸울 것이다”며 믿음으로 선포했다.

우베는 “욥과 꼭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 앞에 놓인 이 위기는 욥이 어떻게 시험을 받았는지 생각나게 한다. 욥은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을 때에도 하나님을 계속 붙잡았다”며 “우리 가족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모든 것이 무너지지 않기를 기도하지만, 설사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예수님을 굳게 붙잡고 그분을 신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홈스쿨 법률 방어 협회의 변호사 케빈 보든은 10월 11일, 로메이크 가족이 이민세관단속국 직원들과 만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없다”며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이애나 하쉬바거 미국 하원의원은 로미크 부부가 영주권을 통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이와함께 바이든 행정부도 이민국에 추방 유예 신분 회복을 명령 할 수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현재 이들 가족은 “주님의 말씀은 견고하고 반석이시니 우리는 그 위에 설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지켜주실 것을 믿는다”며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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