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신년기획/ 2022년 한국교회를 전망한다] ③대담:평신도의 시선 ‘교회, 코로나를 넘어’

인기 칼럼

“거룩의 능력 회복해 세상에 위로와 희망주는 교회 돼야”

안으로는 철저한 자정, 밖으로는 공감과 배려 … 사회 갈등 보듬는 신뢰받는 공동체 이룩이 관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집어삼킨 지난 2년, 한국교회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한국교회는 한동안 대면예배를 드리지 못하다보니 공동체성이 와해됐고 교인 이탈현상을 경험했다. 아무리 큰 위기가 찾아와도 교회는 교회다움을 유지하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그것을 잃어갔다. 방역수칙을 대놓고 위반하며 대면예배를 강행한 교회가 있는가 하면, 오미크론에 감염된 목회자 부부는 거짓진술을 늘어놓아 방역에 차질을 빚게 했다. 교회를 통한 집단 확진도 빈번했다. 일부 교회와 크리스천들의 이기적인 행태로 인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세상에 희망을 주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지탄의 대상이 됐다.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토로할 때 지역상품권을 발행해 힘을 실어주거나, 달동네에 연탄을 올려 보내는 등 힘겨운 이웃들에게 다가간 교회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의 한국교회를 떠올리면 부끄러운 기억이 더 많았다.

전 세계 전문가들은 올해 중 코로나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곧 위드 코로나를 맞게 될 한국교회는 지난 2년간 왜 비난의 대상이 되었는지 깨닫고 개혁의 고삐를 당겨 다시 교회다움을 되찾을 때다.

이에 따라 본지는 코로나19를 넘어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묻고 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교회 주류에 포함돼 있는 목회자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평가 및 전망이 가능한 평신도 오피니언 리더를 대담에 초청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백진현 교수(서울대), 정준우 변호사(법무법인 율촌)가 함께 했고, 진행은 본지 주필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가 맡았다. <편집자 주>

신년대담 ‘교회, 코로나를 넘어’ 현장의 모습. 김관선 주필의 진행에 따라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백진현 교수, 정준우 변호사(왼쪽부터)가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진행=주필 김관선 목사

김관선 주필(이하 김관선): 신년대담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와 교계를 아우르는 오피니언 리더 세 분의 의견이 한국교회에도 유익이 되리라 믿습니다.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이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대면에서 비대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가는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교회도 예배와 행사를 비대면 및 온라인으로 치렀는데, 이러한 변화가 여러분의 신앙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습니까.

김황식 전 국무총리(이하 김황식):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문화가 생겼고 예배와 신앙생활에도 큰 변화가 있었어요. 모이기를 힘쓰고 공동체로 함께 예배하는 게 예배의 본 모습인데, 코로나19로 대면예배를 못 드린 것은 교회로서 재앙이었죠. IT기술 발달로 온라인에서 보충적·보완적 예배가 가능한 일은 다행입니다. 저도 교회를 출석하지 못해 집에서 기독교 방송을 통해 예배를 드렸어요. 매번 섬기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다양한 예배를 보게 된 것도 나쁜 것은 아니었어요. 교회를 오고가는 시간을 줄이는 이점도 있는 등 모든 게 다 부정적이진 않았어요. 그래도 얼른 우리 사회가 정상화되어 모든 성도들과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게 소망입니다.

백진현 교수(이하 백진현): 저의 경우 2017년부터 독일에 있었는데, 인터넷을 통해 예배 녹화영상을 보곤 했어요. 독일에서의 경험 때문에 온라인예배가 제겐 생소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온라인예배는 대면예배에 비해 현장감이 떨어집니다. 교회에 출석해 예배를 드리는 게 신앙적으로 더 도움이 되고요. 온라인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현장에서 드리는 대면예배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준우 변호사(이하 정준우): 저도 2020년 1년간 미국에 있었고, 지난해에는 개인사정상 경주에서 거주했어요. 섬기는 교회를 가지 못하다보니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는데, 꽤 익숙해졌어요. 온라인예배의 장점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반면 목사님과 성도들을 직접 볼 수 없어서 아무래도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쉬운 점이죠.

김관선: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자 일부 목회자들은 예배 회복을 외치며 성토하기도 했는데, 평신도 입장은 조금 다를 것 같아요. 백 교수님과 정 변호사님, 가족이나 지인들이 비대면 예배에 대한 거부감이 컸나요.

백진현: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게 신앙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과거에 예배를 핍박받던 경험과 비교하며 대면예배를 강행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이해할 만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대면예배를 드릴 경우 집단감염 우려도 컸고,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 있었기 때문에 정부의 방역정책을 따라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준우: 대면예배를 지키고자 했던 분들의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온라인예배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나 일반인들 경우 전염병 이슈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참고 자유를 스스로 제약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그런 일부 교회의 모습이 부정적 이미지를 낳은 게 사실입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안타까웠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도 비대면 활동이 유지 및 강화될 것 같아요. 교회 입장에서는 대면예배를 지켜야겠지만, 비대면 활동을 수용하고 비대면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통로를 마련할 수 있기에 이를 깊이 고민해봐야 합니다.

김관선: 공감합니다. 비대면에서 복음을 전하는 통로를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의 교회도 온라인등록란을 만들었는데 지방에 거주하는 분들이 등록하는 등 꽤 효과가 있었어요. 언택트 시대의 부산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황식 전 총리님, 오래 전부터 작은 교회를 섬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는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게 어렵고 코로나 시국을 버텨내기도 힘겨웠을 것 같습니다.

김황식: 규모가 작고 재정이 열악한 교회는 방송시설을 갖추는 게 쉽지 않아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컸을 겁니다. 특히 작은 교회는 성도들이 출석을 못하면 재정에 부담이 되고 선교나 구제 활동도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성도들이 계좌이체로 헌금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버텨야 했어요. 다만 저희 교회는 유튜브 등을 통해 메시지를 충분히 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교회의 본래 사명을 다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김관선: 코로나 팬데믹에서 일부 한국교회와 목회자 및 성도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행태를 보였어요. 평신도로서 그런 모습을 볼 때 어땠나요.

정준우: 기독교인으로서 예배의 소중함에 큰 가중치를 두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룰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잘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어요. 교회가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황식: 교회가 교회답게 온건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좋은데, 교회가 일방적으로 핍박받는 것처럼 정부를 향해 투쟁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기독교인은 물론 일반 국민에게도 부정적으로 비춰졌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교회가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백진현: 예배의 자유는 기독교인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전염병이 발생했기 때문에 정부가 예배를 제한했지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자유를 덜 침해하는 쪽으로 최소화해야 합니다. 정부가 방역의 편리를 위해 예배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한 게 없는지 살펴보고, 그랬다면 절차를 밟아 문제제기를 해야겠죠. 정부의 방역수칙을 따라야 하지만 종교인 비종교인을 떠나서 자기가 소중하게 여기는 게 있고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문제제기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관선: 오늘날 시대적 가치 중 하나가 공정인데, 한국교회가 공정이라는 가치에 부합하다고 보십니까. 아니라면 한국교회에 대한 진단을 부탁드립니다.

김황식: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해 높은 기대치를 갖는 국민들이 상당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책임이 주어지죠. 교회와 목회자 및 성도들의 잘못된 행위로 비판받는 게 큰 틀에서 보면 두드러진다고 볼 수 없지만 그런 지적이 모여 사회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와 기독교인은 잘못된 행위를 했을 때 시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 게 교회가 가져야 할 공정한 모습입니다.

정준우: 재판을 다니다보면 교회가 공정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재판도 있습니다. 모든 게 명과 암이 있지만 교회의 안 좋은 면을 보면 실망할 때도 있어요. 교회의 진리가 유일한 절대적 진리로 공감을 받지 못하는 오늘날 상황에서, 기독교인이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빠져있는 하나의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해요. 일반인들이 여행, 게임, 음식 이런 것에 빠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기독교인들이 교회에 열심이고 헌신하는 것으로 선한 영향력이 나오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과 관계나 일상 속의 모습에서 선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때 믿음의 가치가 인정받습니다. 교회의 특혜와 부조리, 범죄행위 등도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교회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공정에 대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관선: 부익부 빈인빈 현상은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대형 교회는 더 커지고, 대형 교회가 다른 지역에 개척하면서 교회를 브랜드화 하는 행태도 보입니다. 이로 인해 작은 교회는 존립을 더욱 압박받고 있습니다. 마치 교회가 기업화되어가는 모양새인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황식: 목사님이 말씀하신 현상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보도하기도 하는데, 대형 교회와 작은 교회를 분리해서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대기업의 역할이 있고 중소기업의 역할이 있듯이, 대형 교회는 선교나 구제를 더욱 잘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대형 교회라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봐선 안 되지만, 대형 교회는 규모만큼 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고 그 특징을 살려 교회를 운영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작은 교회의 성장을 저해해서는 안 되고 작은 교회를 함께 키워가야 하는데, 그런 책임감을 갖지 않아 대형 교회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겁니다. 대형 교회나 작은 교회가 각각의 역할이 있는데, 대형 교회가 브랜드화 되어 작은 교회 교인을 흡수해 작은 교회의 역할을 소멸시켜가면서 성장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김관선: 20~30대, 이른바 MZ세대는 교회에 대한 불신이 큽니다. 교회가 MZ세대에게 반감을 산 이유와 MZ세대를 끌어안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정준우: 요즘 젊은 친구들은 예전보다 개인주의가 강하고 삶의 의미나 인생에 대한 고민보다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그때그때 대처하는 세대라서 종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젊은 세대도 결국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에 봉착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럴 때 교회가 그들의 손을 잡아줄 힘이 있고 영성이 있는지 먼저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목회자나 평신도의 문제이기도 한데,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영적으로나 삶의 모습에서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MZ세대를 끌어안는 방법의 출발은 먼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겁니다. 왜 그들이 교회를 외면하는지 소통해야겠죠. 이어 교회가 이웃을 사랑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지 고민하고 변화한다면 MZ세대를 품을 수 있는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요.

백진현: 한국 뿐만 아니라 비슷한 과정을 거친 유럽 등 서구사회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삶이 윤택해지다 보니 영적 목마름이 과거에 비해 옅어지고 젊은 세대들도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요즘 시대가 개인의 선택과 자유를 존중하는 자유주의적 추세이기 때문에, 교회는 젊은 세대에게 좀 더 포용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가 포용할 수 있다면 젊은 세대에게 점차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관선: 곧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김황식 전 총리님, 현재도 사회적 갈등이 심각한데 대선 이후 더욱 심화될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 갈등해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김황식: 대선 과정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대선 후에도 더 큰 갈등이 생길 것이 우려됩니다. 국민이 화합하고 화해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교회가 하나의 매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선 교회가 어느 한쪽 편에 서 있다는 인식을 주지 않는 게 전제가 되어야 하고, 목회자가 설교나 행사를 통해 갈등봉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데 있어 교회의 구제사역도 중요합니다. 정부가 하는 복지도 있지만 교회가 적극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품는다면 우리 사회 갈등해소의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김관선: 대담 주제처럼 코로나를 넘어 교회다움을 되찾을 때입니다. 또한 코로나를 넘어 교회가 희망을 줄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교회다운 교회,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준우: 코로나19를 겪으며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신뢰를 잃고 있다면 다양한 세대의 얘기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교회다움을 회복하고,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회개하고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백진현: 교회가 물질 권력 등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다른 교회다운 가치와 비전을 뚜렷하게 제시하는 게 필요합니다. 교회 오면 위로받을 수 있고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것들 말이죠. 교회가 사회적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평안을 줄 수 있는 교회, 영적인 구원을 줄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김황식: 우는 자와 함께 울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권위적이지 않고 함께 울고 함께 즐거워하고 낮은 곳에서 섬기는 모습을 보여줄 때 교회다움을 되찾을 것입니다. 교회가 그런 역할을 하면서 국민에게 공감을 얻고 국민을 품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관선: 세상이 교회를 보고 감동하는 모습은 예배당이 커져서, 사람이 많이 모여서, 돈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교회다운 교회, 일반인이 보더라도 “그렇지! 저게 진짜 교회지”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교회가 많아질 때 교회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달라질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또 다른 팬데믹이 생겨날 때도 교회가 생명력을 갖고 세상을 향해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에스겔 47장 말씀처럼 성전에서 나온 물이 세상을 살리고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그런 모습이 오늘 이 시대에도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세상에 생명을 흘려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신년대담 ‘교회, 코로나를 넘어’를 마치겠습니다. 김황식 전 총리님, 백진현 교수님, 정준우 변호사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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