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충청노회 호남노회 등 점검 나서

200년 만에 내린 극한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교회들도 수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노회 충남시찰 소속 일도교회(김무환 목사)가 500밀리미터의 폭우와 저수지 붕괴로 예배당 일부 침수피해를 입었다. 교회 옆을 흐르던 수당천이 쏟아지는 물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해 예배당과 사택으로 들이닥친 것이다. 일도교회는 3년 전에도 하천범람으로 수해를 입었는데, 또 재해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무환 목사는 “17일 새벽 2시경 대피방송이 나왔다. 당진천이 범람할 위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예배당으로 피신했다. 1시간 후 원당저수지가 폭우로 붕괴하면서 한꺼번에 물이 쏟아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사모와 함께 새벽부터 아침까지 예배당으로 들어오는 물을 퍼냈다. 예배당 바닥이 나무여서 침수될 경우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덕분에 예배당 입구만 물에 잠겼고, 본당을 지켜냈다. 하지만 예배당 앞마당은 자갈과 모래와 쓰레기로 뒤덮였고, 사택 보일러실과 에어컨 실외기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일도교회는 3년 전 수해를 입은 후 교회 옆에 제방을 높이고 옹벽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극한 폭우는 옹벽까지 무너뜨렸고, 제방까지 휩쓸어버렸다. 현재 일도교회는 최대 1미터 이상 쌓인 토사를 치우지 못하고, 인력업체에서 나온 노동자들과 예배당 쪽 토사정리만 하고 있다.
김무환 목사는 “복구하려면 중장비가 필요한데, 중장비들은 도로와 제방 등 공공시설의 피해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20여 명의 성도들은 모두 80세를 넘어서 복구 작업을 하시기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교회와 성도 가정이 많을 것이다. 힘드시겠지만 낙심하지 말고 힘을 내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자. 우리 일도교회도 힘내겠다”고 말했다.
일도교회 수해 소식을 듣고 대전노회와 충남시찰은 지원에 나섰다. 충남시찰장 김신점 목사는 시찰위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일도교회 지원에 나섰다. 시찰서기 방병만 목사(당진제일교회)는 직접 일도교회를 찾아 피해상활을 살피고 김 목사 부부를 위로했다.
충청노회도 큰 비가 내린 서산 지역 교회들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부노회장 조광현 목사(시초교회)는 “서산 지역 교회들의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 아직까지 피해보고는 올라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남 지역은 여러 교회들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호남 지역 각 노회들이 교회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일도교회 후원: 농협 351-0203-174243(예금주 일도교회) 김무환 목사 010-5246-9408

7월 17일 하루 동안 426mm라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하며, 광주천을 비롯한 여러 하천들이 범람한 광주광역시에서는 본량제일교회(서상용 목시·광주노회)도 큰 곤경을 마주했다.
본량제일교회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림동의 농지 사이에 자리 잡아서 호우 앞에서 취약한 환경에 처해있다. 2020년 여름에도 인근 소하천이 넘치면서 농수로를 타고 온 물줄기가 교회 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난리를 겪었는데, 이번 폭우로 같은 악몽이 재발하고 말았다.
당일 오전 10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하루 종일 계속되었고, 점점 하천 수위가 높아지다 결국 오후 4시 무렵부터 마을 쪽으로 넘치기 시작했다. 예배당과 사택은 금세 침수되었고, 예배용 집기며 살림살이까지 물에 잠겨 못쓰게 되었다.
몇 시간 동안 물을 퍼내며 기진맥진한 서삼용 목사 가족은 119안전센터의 권유에 따라 동림동주민센터가 마련한 구호시설에서 하루 밤을 보냈다. 서 목사는 “이미 발생한 재산 피해도 문제이지만, 여러 차례 반복되어 온 재해가 또 언제 발생할지 몰라 불안한 마음도 크다”면서 전국교회의 도움을 청하는 동시에 관계기관에서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기를 바랐다.
후원계좌: 농협 653012-56-041 705(예금주 서상용) 연락처 010-3114-1499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