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서
세계 선교의 미래 논의의 계기 될 것
세계 선교의 다음 장을 써내려가게 될 제4차 로잔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는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정기 기자간담회를 지난 22일 온누리교회 서빙고성전에서 진행했다.
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는 오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로 선정됐으며 약 190개국에서 5천명의 크리스천이 모여 세계 선교 패러다임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도 5천명이 참가하며 운영요원만 1,680명에 이르는 세계적인 규모의 컨퍼런스다.
개회예배가 드려지는 첫날을 제외한 6일 동안 서로 다른 6가지 주제가 할당돼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23일은 ‘성령강림’, 24일은 ‘선교공동체’, 25일은 ‘핍박과 선교’, 26일은 ‘일터 사역과 세계 선교’, 27일은 ‘섬기는 리더십’, 28일은 ‘땅 끝까지 왕되신 예수를’이라는 주제가 배정됐다.
오전 경배와 찬양을 시작으로 각 주제에 맞는 강의가 준비돼있으며 이후에는 로잔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슈 네트워크 및 GAPs 토론이 영역별로 나뉘어 이뤄진다. 저녁집회에서는 회개, 기쁨, 성찰, 새로움, 화해를 주제로 성령의 불길이 뜨겁게 타오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대회 5일차인 26일 목요일에는 한국교회의 역사와 현재, 도전과 교훈에 대해 나누는 ‘한국의 밤’이 진행된다.
로잔대회의 핵심인 25개 GAPs는 세계 복음화를 위해 협력활동이 필요한 중요한 영역들을 의미한다. 복음전파와 디지털 시대의 사역, 인간됨에 대한 이해, 다중심적 선교 사역, 선교와 거룩함, 공동체에서 증인되기, 사회적 상호교류라는 큰 주제 아래 25개 소주제들을 놓고 자유로운 토의가 이뤄진다.
강사로는 다수 세계의 지도자들이 균형 있게 선정됐다. 김홍주 목사(한국준비위 실행총무)는 “오히려 유명한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이 단순한 참가자로 함께 한다. 다중심적 기독교로 전환된 세계 기독교의 오늘날을 반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목요일 ‘한국의 밤’은 강의가 아니라 드라마 형식으로 한국교회의 역사를 소개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구권이 세계 선교를 주도했던 시대에서 비서구권 교회가 성장하고 다중심적 기독교로 전환되는 기로에 서 있는 지금 로잔대회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
문대원 목사(한국준비위 총무)는 “한국은 서구권과 비서구권의 중간에 있는 나라다. 지정학적으로는 비서구에 있지만 서구권에 비견될 만큼 기독교와 경제가 발전했다. 선교 대상국과 선교 파송국을 모두 경험해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라면서 “서양 국가 몇몇이 아닌 세계 곳곳이 중심이 되어 선교가 펼쳐지는 시대에서 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동시에 한국교회가 세계 복음화를 위해 어떻게 일할 수 있을지 역할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목사는 또 “운동이라는 개념이 한국에서는 낯설다. 우리나라는 조직이 구성되고 수직적인 구조에서 나에게 맡겨진 일을 하는 기관사역이 익숙하다. 하지만 로잔은 본부에는 매우 소수의 인력만이 있으며 각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운동’에 참여하는 분산된 구조”라면서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비전이다. 운동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원해서 동참하는 것이다. ‘온 교회가 온 세상에 온전한 복음을 전한다’는 로잔의 비전에 공감하는 이들이 지금의 로잔운동을 만들어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는 4차 로잔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꾸준히 준비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교회 대부분 교단을 대표하는 한국교회총연합을 비롯해 대회 진행과 응급상황 대비를 위한 한동대 통번역대학원, 이화의료원, KWMA, 하나투어와의 업무협약을 마쳤다.
전국 교회에서 로잔대회를 향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네트워크 활동도 지속해오고 있다. 4차례에 걸친 목회자 컨퍼런스를 전국 곳곳에서 개최했으며 로잔 전문인 컨퍼런스와 차세대 프리미팅, 차세대 컨퍼런스, 신학생 컨퍼런스도 진행했다.
기도 역시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로잔대회가 열리는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연인원 1만명이 운집한 ‘714 기도 대성회’가 열렸다. 전국 14개 거점교회에서 지역별 기도 네트워크 집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매일 기도제목과 주간 기도제목, 주간 기도영상이 대회 준비위에 의해 배포되고 있다.
로잔대회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사전·사후 행사에도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9월 20~21일에는 인천대학교와 DMZ 일대에서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프리 로잔 컨설테이션’이 진행되며 21일에는 ‘아트 인 미션 포럼’과 한국 정계·관계·교계 지도자 및 국제 로잔 지도자 200여 명이 참석하는 ‘제4차 로잔대회 지도자 환영 리셉션’이 예정돼 있다.
[아이굿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