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교리의 제도권 교육 우려
2025년 정시 모집에 주의 요청
기쁜소식선교회가 인수한 김천대학교가 신학과를 신설하고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해 주의가 요청된다. 정시로 20명을 모집하는 김천대 신학과는 지난 8월 30일 ‘김천대학교 신학과 2025학년도 신설 홍보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예장 통합총회 소속의 신흥학원 설립자 고(故) 강신경 목사(1929~2019)가 1978년 설립한 김천실업전문대학교를 전신으로 하는 김천대는 영남지역에 흔치 않은 기독교 건학이념을 가진 일반 종합대였다. 그러나 2016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으며 폐교 위기에 내몰렸고 결국 지난 5월 23일 구원파가 인수하면서 기독교대학 타이틀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인수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교계에서는 구원파 교리의 국내외 학술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이단 신학 양성소 마련을 위해 인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었고 이는 현실이 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 회장이자 합신총회 이단대책위원장 유영권 목사는 “기쁜소식선교회의 김천대 인수와 신학과 신설은 공신력을 확보하고 세력을 구체화하려는 의도다. 정식 인가를 받은 종합대학교를 손에 넣음으로써 자신들의 신학생을 제도권 안에서 양성하고 대외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함”이라며 “한국교회는 꾸준히 그들의 실체를 세상에 알려야 한다. 특히 정통교회와는 전혀 다른 집단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김천대학교 졸업생이자 P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J목사는 “모교가 구원파로 넘어가면서 어디 가서 출신을 밝히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 와중에 신학과까지 생긴다는 소식을 들어 참담하다”며 “기독 사학이 이단으로 넘어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이굿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