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 왜곡 우려한 이스라엘 유물청, 해명과 함께 사과
얼마 전 2천 5백년 전 페르시아 다리우스왕의 통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비문이 발견됐다는 이스라엘 유물청(IAA)의 발표가 있었다.
그 당시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이는 페르시아 왕과 관련해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최초의 유물이었다.
그런데 IAA는 해당 비문이 ‘진짜’가 아니라며 해명과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IAA의 해명에 의하면, 몇 안 되는 고대 아람어 비문 전문 연구가 중 한 명으로, 고대 비문새김 방식을 학생들에게 시연하는 연구가가 시연 후 현장에 방치한 비문이 오류판정으로 이어졌고, 이 부분에 대해 그녀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IAA의 수석 과학자인 기드온 아브니 교수는 윤리적, 과학적 관행 측면에서 볼 때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새로 새겨진 비문을 현장에 그대로 둔 것은 부주의한 행동이었고, 연구가들의 오류판정으로 이어져 과학적 진실을 왜곡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며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전적으로 IAA의 책임이다”고 말하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 그는 “IAA는 과학적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으로서 모든 실수를 바로잡고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렇게 “고대 유물에 현대 문자를 추가하는 시연은 그동안 과학계를 끊임없이 괴롭혀온 현상이다. 역사왜곡 방지를 위해 모든 관련자들은 앞으로 더욱 심혈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이 오류판정은 고대 아람어 문자를 연구하는 학가이 미스가브 박사와 텔 라키쉬 유적지와 그 지역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사르 가노르의 검증 작업을 통해 밝혀졌다.
시실 고고학 연구에서 이러한 오류판정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정밀검증 작업을 거치기 때문이다.
한편 IAA는 최근 몇 달 동안 성경에 언급된 사건과 인물에 대한 정확하고 중요한 많은 고고학적 발굴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IAA는 성경적 고대사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 유물청(IAA)은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는 모든 외국 탐사대와 함께 적절한 절차와 정책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왜곡된 고고학적 성경역사에 대한 지식은 즉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