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 걸으신 예수님 기적과 연관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갈릴리 호에서 발견된 2,000년 된 나무배는 성경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기적 중 하나인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예수님의 배’(Jesus Boat)로 명명된 이 백향목 판자는 12명 정도의 승선이 가능한 크기로, 이는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에 대한 복음서 기록과 일치한다.

성경 고고학 전문가 대니 허먼은 데일리 메일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배가 맞는지 증명할 수는 없지만,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의 기적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임은 분명하다”며 “이것은 단순한 고고학적 발견을 뛰어넘어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의 기적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배 근처에서 발견된 등잔은 예수님께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신 복음서 이야기처럼 야간 항해에 사용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1983년부터 계속되는 가뭄으로 몸살을 앓았다. 4년 간 지속된 흉년으로 이스라엘의 최대 담수호인 갈릴리 호수의 수위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미 많은 지점에서 호수의 바닥이 드러나고 있었다. 디베랴의 북서쪽, 성경의 막달라 마을에 위치한 키부츠 기노사르 근처 해변도 수위가 현저히 낮아졌다.

이 유물은 이같이 극심한 가뭄이 있던 시기인 1986년 1월에 발견됐다. 기노사르 키부츠에 사는 모세 루판과 유발 루판 형제가 가뭄으로 호수 바닥이 드러난 해변에서 이 유물을 발견했다.

뱃머리 같기도 한 이 물체는 거의 2천 년 동안 진흙 속에서 잠자고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부패를 막기 위해 이 유물을 유리 섬유로 포장한 후 16년에 걸쳐 세밀하게 분석했다.

이 유물은 2000년부터 기노사르에 있는 이갈 알론 박물관에 전시되어 순례자와 역사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