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7, 2024

1100년 역사의 히브리어 성경, 경매가 3,810만 달러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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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U의 미국 친구들 단체가 구입, 유대인 박물관 전시 위해

약 1100년 전(9세기 말~10세기 초)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히브리어 성경책 ‘코덱스 사순’이 17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810만 달러에 팔렸다. 이 사본은 이스라엘 유대인 박물관에 전시된다.

종교뉴스서비스(RNS)에 따르면, 약 1100년 전(9세기 말~10세기 초)의 ‘가장 오랜 역사의 가장 완전한 히브리어 성경 사본’이 지난 17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고서 낙찰가 중 가장 비싼 가격 중의 하나로 낙찰됐다.

미국의 유대인 박물관인 ANU의 친구들 단체가 구입한 ‘코덱스 사순’은 경매에서 팔린 역사적 문서 중 가장 비싼 것 중 하나로 3,81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성경은 총 24권의 소책자로 구성돼 있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으로 알려져 있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사본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박물관의 핵심 전시 및 영구 소장품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성경 사본이 ‘코덱스 사순’으로 불리는 이유는 유대계 재벌 사순가에서 유래한다. 사순가는 1929년 이 성경을 구입해 50년 가까이 소장했다.

이 단체는 ‘코덱스 사순’ 구입이 가능한 것은 전 루마니아 주재 미국 대사였던 알프레드 모세와 그의 가족이 기부한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모세는 보도자료를 통해, “히브리어 성경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이며 서양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책이다. 나는 그것이 유대인의 것이라는 사실이 기쁘다. ‘코덱스 사순’의 역사적 중요성을 깨닫고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접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곳은 바로 히브리어 성경이 탄생한 유대교의 요람, 이스라엘 땅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거래가는 고서 거래 가격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에 해당한다. 최고가 기록은 2021년 11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켄 그리핀이 사들인 미국 헌법 초판본으로 낙찰가는 4,320만 달러였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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