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부흥목회운동본부 권순웅 목사 23일 세미나서 비전제시
다음세대부흥목회운동본부(본부장:권순웅 목사)가 5월 23일 주다산교회에서 ‘샬롬·부흥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107회 총회를 앞두고 그동안 신학자 및 목회자들과 ‘오늘의 시대 속에서 총회와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해 왔다. 이날 세미나에서 권 목사와 연구자들은 ‘샬롬’과 ‘부흥’을 107회기 총회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샬롬과 부흥, 너무 익숙한 용어다. 익숙하기에 총회 비전으로서 강렬한 느낌이 없다. 서로 연관성도 없어 보인다. 부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누구나 어디에나 사용하면서 우리는 샬롬과 부흥의 본래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샬롬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화평이다. 개혁주의신학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샬롬이다. 하나님과의 화평, 샬롬이 있어야 진정한 부흥이 일어난다. 부흥은 교회의 양적성장이나 감정적인 뜨거움이 아니다. 하나님과 화평을 이룬 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이다.”
이날 세미나는 곡해하고 오용하는 샬롬과 부흥의 거룩한 의미를 회복시키는 자리였다. 황선우 교수가 ‘구약성경의 샬롬과 부흥’을 주제로 첫 번째 강의를 했고, 이풍인 교수가 ‘신약성경에 나타난 화평의 복음과 부흥’을 발표했다. 이어 문병호 교수가 ‘샬롬-부흥: 개혁신학적 의의와 가치’를, 김요섭 교수가 ‘교회사에서 샬롬과 부흥’을, 끝으로 라영환 교수가 ‘개혁주의 세계관에서 바라본 샬롬-부흥’을 강의했다.
황 교수가 강조한 것은 “샬롬과 부흥의 근원은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황 교수는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샬롬과 부흥을 받아야 한다. 성경은 경건한 의인이 샬롬의 수혜자라고, 겸손하고 통회하는 기도로 부흥을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히브리어 ‘샬롬’은 신약에서 헬라어 ‘에이레네’(화평, 평화)로 표현했다. 이 교수는 “팍스 로마나, 로마의 평화 시대는 폭력과 잔혹함을 숨기고 있었다. 이 시대에 예수님은 로마의 평화와 다른 전인적 회복의 에이레네를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사도 바울은 에이레네를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 누리는 평화”라는 진리를 세웠다고 말했다.
문 교수의 강의에서 이 시대에 샬롬이 필요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문 교수는 “우리는 복음을 들고 평안(샬롬)을 전하는 자들이다. 평안을 전하는 축복은 세상의 안녕을 구함을 넘어 구령의 역사를 이룸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예배의 자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샬롬의 본질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이다. 샬롬의 궁극적 자리는 바로 예배”라고 강조했다.
권순웅 목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샬롬과 부흥의 성경적 개혁신학적 의미를 정립했다. 권 목사는 “세미나 이후에 오늘의 시대 속에서 107회기 총회가 교회와 사회에서 펼쳐나갈 실천적인 샬롬과 부흥의 사역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역 방향도 선보여 목회에서 샬롬을 예배학과 상담학, 목회리더십, 목회돌봄, 공동체성 및 공적 사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개회예배를 드렸다. 다음세대부흥목회운동본부 서기 강진상 목사 사회로 총회장 배광식 목사가 말씀을 전했고, GMS 이사장 이성화 목사가 축도했다. 배 총회장은 ‘부흥’이란 제목으로 “느헤미야는 민족을 향해 울었고 그 눈물이 부흥을 일으켰다. 우리도 다시 기도의 자리로 나가서 찌그러진 교회와 성도를 붙잡고 하나님 앞에 우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교회와 총회를 살리는 거룩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