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섬김의 추수감사절 됩시다”
“나눔과 섬김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풍성한 추수감사주일이 됩시다.”
2024년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신”(시 136:1)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가 한국교회와 모든 선교 현장에 풍성히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 추수감사주일은 120주년을 맞이하는 참으로 의미 있는 날입니다. 1904년 9월 13일 서울 동현예배당(제중원)에서 모인 제4회 조선예수교장로회공의회에서 서경조 장로가 “우리 교회가 이전보다 왕성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즉 감사일은 정하고 일 년 일차씩 열락하며 감사하는 것이 합당하다”라고 제안하고, 무어(모삼율) 목사가 바로 시행할 것을 동의하였으나 공의회는 헌트(한위렴) 선교사를 위원장으로 위원 5인을 선정, 타 교회와 협의하여 감사일을 정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틀 뒤 15일 한위렴 선교사가 “올해 감사일은 양력 11월 11일로 정했다”라고 보고하여 채용함으로 장로교회 첫 추수감사주일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처럼 의미 있는 120주년 감사주일이 나눔과 섬김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감사주일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목협이 실시한 한국인 종교생활과 의식조사의 결론은 ‘교회의 신뢰 회복’이었습니다. 신뢰 회복의 방법은 나눔과 섬김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보내며 우리는 당시 공의회가 흉년으로 고통 중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하여 각 교회가 연보하여 그들을 위로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요한1서 3장 17절에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20주년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전국 교회가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말씀에 순종하며 더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함으로 더욱 풍성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2024년 11월 19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김종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