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황현조 박사 칼럼] “허리케인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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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조 목사(커네티컷교협회장, 비전한인교회 담임)

“허리케인 아이다”

지난 주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동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지나갔다. 강풍과 폭우로 인해 여러 곳에서 나무들이 쓰러지고 침수, 전력공급중단, 주택, 재산 손실과 함께 66명이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 이번 아이다 허리케인은 16년전 최대의 피해를 준 카트리나 이후 두번째로 강력한 태풍이었다. 지난 수요일밤 시간당 3인치로 8시간 퍼부은 집중폭우는 100년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필자의 주택 차고도 침수되었다. 큰 폭설로 올해가 시작되더니, 미국 동부에는 흔치않은 지진과 허리케인 폭풍우 등 자연재해가 주위를 맴돌고 있다.

그런가하면 미국 서남부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심각한 물부족과 함께 농작물이 뜨거운 햇볕에 타고 있고 산불이 빈발하고 있다. 최첨단 과학시대, 최선진국에 살고 있지만 미국 동.서부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자연재해 앞에 인생은 어쩔수 없이 당하고 있다. 마치 바닷가에서 수시간에 걸쳐 아름다운 모래성을 쌓아 놓았지만 큰 파도가 와서 한번만에 휩쓸어 가버리는 것을 보면서, 허탈해 하는 슐츠의 인기 연속만화 주인공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의 모습과 같다고나 할까?

인생의 먹구름과 폭풍우는 누구에게나 예고없이 찾아온다. 이것의 치외법권에 사는 인생은 아무도 없다. 때로는 요나와 같이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한 결과로 폭풍우를 만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욥이나 바울 사도같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며 충성되이 살 때에도 폭풍우가 찾아와 고통을 주기도 한다. 전자는 하나님이 주시는 폭풍우라면, 후자는 사탄이 주는 폭풍우이다.

공관복음에 보면 갈릴리 호수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타신 배도 큰 폭풍우가 위협하는 사건이 나온다. 그 험한 폭풍우 속에서도 예수님은 편안히 주무시고 계신다. 제자들은 “우리가 죽겠는데 왜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원망하며 예수님을 급히 깨운다.  예수님은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고 폭풍우더러 “잠잠하고 고요하라”고 명하신다. 예수님이 꾸짖으신 것은 그 폭풍우 배후에 사탄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람은 금방 그치고 아주 잔잔해 졌다.

이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견책하신다.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그렇게 없느냐?” 제자들은 “저가 뉘기에 바람과 바다라도 순종하는고?”하며 심히 놀랐다 (막 4:35-41). 이 사건은 모든 폭풍우를 다스리며 주관하시는 예수님의 신성을 여실히 보여 준다. 뿐만아니라, 우리가 인생의 폭풍우를 만날지라도 굳게 믿음을 지키며 예수님께 부탁하면 그 폭풍우가 그치고 잔잔해 질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준다. 

어떤 사람이 인생의 폭풍우를 만나 깊은 구렁텅이에 빠졌다. 과학자들은 그 구렁텅이의 깊이가 몇 피트가 되는지 잰다. 신문 기자들은 그 사건의 단독 특종기사를 쓰고 싶어 열심히 취재한다.  IRS 직원은 그 구렁텅이에 빠진 사람이 세금을 잘 내어 왔는지 면밀히 조사한다. 바리새인들은 구렁텅이에 빠진 사람을 정죄하기에 바쁘다. 사회심리학자들은 그가 구렁텅이에 빠진 것은 부모나 사회 환경이 잘못된 탓이라고 주장한다. 부정적인 비관주의자들은 구렁텅이가 점점 더 깊어질 것이라고 절망적인 말을 내뱉는다.

그러나 예수님은 구렁텅이에 빠진 자에게 찾아오셔서 위로하시고, 그를 구렁텅이에서 건져내어 구원하신다. 그리고 폭풍우를 능히 이길 수 있는 담대한 믿음을 갖도록 교훈해 주신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영국의 저명한 기독교 사상가요 집필자요 옥스포드대학 교수였던 시 에스 루이스(C.S. Lewis)는 ‘나니아’라는 유명한 소설을 써서 몇 년전에 영화로 제작된 적도 있다. 그는 원래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을 굳게 믿는 무신론자 였다. 그러나 세계 제1차대전에 참전하여 전쟁의 비극, 죽음, 부상, 파괴등을 겪으면서 인간이성이 얼마나 한계가 있으며 인간이 가진 잔인성이 어느정도 심각한가를 직접 목격하였다. 그는 무신론적 인본주의와 합리주의를 결연히 포기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새 사람이 되었다.

그는 ‘고통의 문제’ (The Problem of Pain)라는 책에서, 인간이 겪는 폭풍우와 고통은 인간의 잠자는 영혼을 깨워 치유의 예수님을 찾게 하는 “하나님의 확성기”(God’s Megaphone)라고 표현하였다. 지금 우리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고통,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 극심한 가뭄의 재난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폭풍우를 잔잔케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굳게 믿고 결코 낙심하지 말아야한다. 인자하신 주님의 위로와 회복을 모두가 체험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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