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빛을 발하라!” 이것은 우리 모든 신자들에게 익숙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상숭배와 죄악를 일삼던 유다 백성들이 심판받아 나라가 폐허가 됐을 때, 구원과 회복의 소식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선포하신 격려의 말씀이다. 더 나아가서 이 말씀은 신약 시대에 오실 메시야를 통해 이루실 인류 구원을 위한 교회의 탄생과 이방 선교를 예언하고 있다.
하나님은 치유의 빛을 발하시는 분이시다. 오실 메시야는 구원의 참빛을 발하실 분이시다. 이 빛이 지금 유다에게 임할 것이고 빛을 받은 유다 백성은 일어나서 어두운 세상에 빛을 발하라는 선교의 사명을 주셨다. 이사야 60:1-3이 그것이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느니라 열방은 네 빛으로, 열왕은 비취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빛의 본체이신 하나님은 “선교하시는 하나님”(A missionary God)이시다. 이 세상에 참빛으로 성육신 하신 예수님은 선교하시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교사이셨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신약시대 모든 성도들에게도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4)고 하시면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고 꼭같은 선교 명령을 내리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선교사로 오신 예수님을 성경은 사도라고도 칭하였다(히 3:1). 원래 사도(Apostle)라는 말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뜻이기 때문에 히브리서 기자가 그렇게 기록하였다. 사도의 그릭어 원어는 ‘아포스톨로스’인데 이것의 동사형은 ‘아포스텔로’이다. 이 동사를 라틴어로 번역한 것이 ‘mitto, missio’인데 여기서 영어의 Mission(선교)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여러가지 속성가운데, 특히 빛이시고 사랑이신 하나님의 속성이 세계 선교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된다. 즉 빛이신 하나님께서 어두운 죄악 세상에 생명의 빛을 비추시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셨고,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멸망에서 구원하기기 위해 독생 아들을 선교사로 파송하셨던 것이다.
이렇게 사도이시며 선교사이신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교회를 세우셨다. 성경에 나타난 교회의 목적과 본질적 특성은 네가지다. 예배(케류그마), 교제(코이노니아), 봉사(디아코니아), 선교(말투리아)가 그것이다. 예배를 통해 말씀의 은혜를 받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과 이웃에게 봉사하며, 나아가 선교하는 것이 교회의 네가지 본질인 것이다. 교회의 지체인 모든 성도들은 항상 이 네가지를 잘 기억하고 신앙 생활해야 한다.
특히 “일어나서 빛을 발하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은 우리 성도들에게 이 시대의 선교적 사명을 일깨워 준다. 오늘날과 같이 급격히 세속화되고 있는 세대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영혼을 구원하는 선교적 사명을 성도들이 깨닫고 수행하는 것은 아주 시급한 과제이다. 이방 나라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지만, 굳건한 신앙으로 선교사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했던 다니엘은 이렇게 선언하였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히 빛나리라” (단 12:3). 귀한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한 성도들이 어두운 밤하늘에 별과 같이 영원히 빛나게 될 축복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밀네(A.W. Milne) 선교사는 식인종들이 사는 뉴 기니아에서 복음전도 사역을 하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식인종이었다가 밀네 선교사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변화된 신자들은 밀네 선교사의 무덤의 비석에 이런 글을 새겼다. “Here lie the remains of A.W. Milne. When he came to us, there was no light. When he died, there was no darkness.” (여기 밀네 선교사가 잠들다. 그가 처음 우리에게 왔을 때는 여기 빛이 없었다. 그가 죽었을 때 여기서 어두움이 사라졌다.)
우리 모두 빛의 자녀들로서 “일어나서 빛을 발하는” 선교적 신앙인들이 되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