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2, 2025

[황현조 박사 칼럼] “예배자의 행복”

인기 칼럼

황현조 목사(IRUS 교수, 커네티컷비전교회 담임)

“예배자의 행복”

매일 무언가 하나님께 감사할 일을 찾으려 시도해 보았는가? 행복은 더 큰 욕구, 더 많은 소유에서 오지 않는다. 행복은 일상생활 속에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것에 대한 감사에 초점을 맞출 때 온다. 내가 맞추는 초점은 내 삶의 품질을 결정한다. 초점을 잘 맞춰야 삶이 행복하듯 행복한 예배자가 되기 위해서도 초점을 잘 맞춰야 한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장 1절에서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하셨다.

행복한 예배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자비”란 단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하나님의 자비”의 반대어가 무엇일까? 그것은 “나의 의로움”이다. 내가 의롭다고 생각하면 하나님의 자비가 필요 없게 된다. 그런 사람은 감히 하나님을 판단하는 일에 익숙해진다. 이렇게 되면 행복한 예배자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행복한 예배자가 되는 전제조건은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비를 구한다고 하는 것은, 내가 의롭지 못한 죄인이고 내 죄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함을 뜻하는 것이다. 비교 종교학자들과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를 여러 많은 종교 중의 하나라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성경 신학적으로 볼 때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종교는 인간중심(Anthropocentric)이며 인간이 만든 “금송아지”(출 32:1-4) 숭배함과 같다. 종교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 인간이 노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종교는 나의 선행, 업보, 만족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기독교는 전혀 그렇지 않다. 기독교는 철저히 하나님 중심(Theocentric)이요 하나님 영광 중심이다. 기독교의 구원은 나의 노력, 선행, 공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에 촛점을 맞춘다. 성경은 인간의 선행은 구원의 원인과 조건이 아니라, 구원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열매임을 강조한다. 여기서 기독교와 종교는 확실히 구별된다. 한마디로, 종교는 인본주의요 기독교는 신본주의다.

따라서 기독교의 예배에서 신자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 그분의 자비와 은혜를 구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만약 그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으면 예배는 어리석고 공허한 행위일 것이다. 아예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데 무슨 예배를 드린단 말인가?

그러나 그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것을 믿으면 예배를 드리는 것은 지극히 논리에 맞는 일이다.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이 계시는데 어떻게 예배를 안 드릴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킹 제임스 영어성경(KJV)은 예배를 드리는 것이 “합리적인 행동”(Reasonable Act)이라고 번역했다.

17세기 프랑스의 유신론적 철학자요 수학자인 파스칼은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합리적인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첫째 종류의 사람은 하나님이 계심을 믿기 때문에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예배(Worship) 드리는 사람이요, 둘째 종류의 사람은 하나님이 계심을 안 믿기 때문에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무시(Ignore)하는 사람이다.

둘 다 각자가 믿는 대로 행동 했으니까 모두 합리적이긴 하다. 그러나 모든 합리적인 것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과연 어느 것이 구원과 천국으로 인도하는 길일까? 각자 합리적인 것이라고 선택했지만 결과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다. 성경은 둘째 종류의 사람들에 대해 “하나님이 아닌 것을 하나님과 바꾸고 하나님의 영광을 무익한 것과 바꾸었다”고 책망하고 있다(렘2:11, 롬 1:23). 마치 아웃백 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필레 미뇽 소고기와 야채샐러드를 외면하고, 맥도날드의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한한 행복과 기쁨의 길을 제공해 주셨는데, 우리는 자신의 유한하고 좁은 생각에 사로잡혀 잠시 있다가 없어질 세상 것들을 열심히 예배하고 있다면 그처럼 우둔하고 불행한 예배자가 또 어디 있겠는가?

모두 다 주님의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구하며 예배의 행복을 누리는 자가 되어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