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고 계신다”
하나님은 인생들을 향하여 문을 항상 열고 계신다. 사도행전은 하나님께서 특히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고 계심을” 밝히고 있다(행 14:27). 그러므로 인생들이 할 일은 그 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간단해 보이는데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이 쉽지 않다. 자기 생각, 경험, 자존심이 잘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항상 문을 열고 계신 하나님이 그들에게는 하찮은 하나님으로 보이기도 하고 하나님 존재 자체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그만큼 믿음과 순종이 어렵다. 그래서 성경이 “믿음은 모든 자의 것이 아님이라”(살후 3:2)고 하셨던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복 받기를 원한다. 복은 불행하지 않고 잘 사는 것을 뜻한다. 무엇이 잘 사는 것일까? 흔히 한국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부자면 잘 산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잘 사는 것이 그것이 전부일까? 성경에서 가르치는 “잘 사는 복”은 상당히 깊고 포괄적인 복(Holistic Blessings)이다. 육신적, 물질적, 정신적, 영적인 면을 다 포함한 복이다.
그 중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이 영적인 복이다. 영적인 복을 받을 때 나머지 복들도 따라오고 그 복들의 의미가 새롭게 이해된다. 성경은 영적인 복이 최우선임을 이렇게 강조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3요 1:2). 영혼이 잘 돼야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하게 되는 것이 성경적인 복의 원리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영적인 복을 받을 수 있을까? 그 비결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열고 계신 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 문은 곧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이시다.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신다. “나는 양의 문이라…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또 들어가며 나오며 꼴(복)을 얻으리라”(요 10:7-9).
문이신 예수님께로 들어간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믿는 것이요(Faith), 그럴 때 구원을 얻고(Salvation),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Blessings). 믿음->구원->축복, 이것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3단계 영적 원리인 것이다. 하나님의 법칙을 따라 그가 열고 계신 문 안으로 들어감에는 결단이 요구된다. 실존주의 철학의 창시자인 키엘케골은 믿음에는 반드시 점핑(Jumping)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이를 “믿음의 도약”(A Leap of Faith)이란 말로 표현했다. 그런데 그 도약은 “비합리적인 도약”(Irrational Leap)이라고 했다. 비록 인간의 눈에 비합리적으로 보일지라도, 문 안에 있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려면 용감히 결단하고 그 문을 향하여 뛰며 도약해야 한다는 뜻이다.
믿음의 도약을 위해서 인간에게 필수적인 것이 있다. 지금까지 자기가 갇혀있던 우물에서 밖으로 뛰어 나와야 한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평생 우물만 보다가 죽는다. 그러나 개구리가 뛰어 우물 밖으로 나올 때 비로소 더 넓고 넓은 연못, 호수, 강, 바다를 차례로 체험할 수 있다. 우물과 같이 좁았던 생각이 바다와 같이 넓은 세계관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이와같이 사람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좁은 우물 안에 갇혀있던 자기의 생각, 경험, 이성을 과감히 탈출하여 반드시 하나님의 법칙을 향한 믿음의 도약을 해야만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사 55:8-9).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만복의 근원이시다. 그 하나님께서 항상 문을 열어 놓으시고 모든 인생들이 문 안으로 들어와 축복받고 살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환난많은 세상을 살아 가면서 모든 사람은 믿음의 도약과 하나님의 축복을 간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구약의 야베스도 그렇게 간구했다.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내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 4:10). 야베스는 원래 어렵게 출생하여 환난많은 인생을 살았다. 특히 그가 살던 사사시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대신 바알 우상을 숭배한 결과로 슬픔과 고통이 극심한 시대였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야베스는 하나님께 축복을 간구하며 환난을 면케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마침내 그는 하나님이 열어 두신 축복의 문으로 들어가서 “존귀한 자”(Honorable Man)가 되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이 성경 기록을 기초로하여 수년전 부르스 윌킨슨이 “야베스의 기도: 축복의 삶으로 도약하기”(The Prayer of Jabez: Breaking Through to the Blessed Life)라는 책을 써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거기에는 이런 얘기가 실려 있다. 존스라는 사람이 죽어서 천국을 갔는데 베드로가 천국내 이곳 저곳을 안내해 주었다. 도중에 거대한 창고를 보았다. 창고 건물은 특이하게도 창문은 하나도 없고 오직 문 하나만 있었다. 베드로에게 요청을 해서 존스는 이 하나 뿐인 문을 열고 들어갔다.
창고 안의 벽에는 선반들이 가득 차 있고 선반들 위에는 빨간 리본으로 묶은 하얀 상자들이 무수히 얹혀 있었다. 각 상자들마다 사람들의 이름이 쓰여져 있어서 존스는 자기 이름이 적힌 상자를 한참동안 찾아서 열어 보았다. 놀랍게도 그 상자 안에는 자신이 이 세상에 살 동안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시기 원했던 수많은 복들이 가득차 있었다. 그런데 존스는 그 많은 복들을 미처 다 구하지 못했던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다는 스토리다.
천국 축복의 창고에 들어 갈 수 있는 오직 하나 뿐인 문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그의 독생자를 통해 항상 열어 두신 구원의 문 안으로 들어가서 풍성한 축복을 누리는 신실한 성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계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