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서구 사회의 정신혁명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 한권의 책이 있다. 토마스 쿤(T. Kuhn)이 쓴 “과학혁명의 구조”라는 책이다. 근래에 와서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 즉 ‘인식사고의 변화’ ‘정신혁명’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용어는 토마스 쿤이 최초로 쓴 것이다. 그는, 인류 역사에 있어서 과학 발전의 가장 큰 원인은 구태의연한 옛날 사고방식(Old Paradigm)의 극복이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가 이런 이론을 주창하게 된 것이 성경 말씀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베소서 4:22-24이 그 말씀이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
쿤은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정신혁명의 실례로 다음 몇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천동설을 지동설로 바꾼 과학 혁명이다. 원래 천동설은2세기 천문학자 토레미(Ptolemy)가 “태양이 지구의 주위를 돈다”라고 주장한데서 시작됐다. 이른바 지구중심설(Geo-centrism)이었다. 토레미의 이름을 따서 Ptolemaic Theory라고도 불린다. 이 천동설 사고방식이 무려 1400년간 인류 역사를 지배해 왔다.
그러나 종교개혁이 일어난16세기초 폴랜드의 천문학자 코퍼니쿠스(Copernicus)가 말하기를, “아니다.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는 지동설을 혁명적으로 주장하였다. 지동설은 곧 태양중심설(Helio-centrism)로서 코퍼니쿠스의 이름을 따서 Copernican Theory라고 불리고 있다.
이러한 코퍼니쿠스의 지동설은 당시 사람들의 인정을 전혀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70년 후 이태리의 갈릴레오가 천체를 관찰하는 천체망원경(Telescope)을 발명함을 통해 코퍼니쿠스의 지동설이 입증되고 과학적 정설이 되었다. 지동설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을 최초로 이룬 갈리레오는 현대 물리학과 과학의 아버지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그와같은 새로운 패러다임 쉬프트, 인식사고의 변화와 정신혁명은 그 당시 옛날 사고방식에 젖어있던 사람들로부터 환영보다는 굉장한 비난과 박해를 받았다. 갈릴레오는 심지어 교황 앞에까지 불려가서 재판을 받으며 생명의 위험을 느끼게 되자 지동설을 포기했다. 하지만, 그가 교황청을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And yet, the Earth moves!)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토마스 쿤은 그 외에도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 아인스타인의 상대성 원리 등이 과학에 혁명적 발달을 가져온 사실과, 파스테르의 세균설을 통해 항생제가 개발되어 수많은 생명을 구한 것 등을 인류사의 패러다임 쉬프트의 획기적 예들로 들고 있다.
이러한 쿤의 정신혁명과 마음의 혁명의 중요성에 대한 사상은, 이미 성경에서 일관적으로 강조해 오고 있는 진리였다. 성경에서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새사람을 입으라”고 하셨는데, 이 구절을 NIV성경은 “Make new in the attitude of your minds“ (마음에 새 태도를 가지라)라고 번역했다. 곧 “마음의 혁명”을 하라는 뜻이다. 이 “마음의 혁명”을 토마스 쿤이 학문적 용어로 Paradigm Shift로 바꾸어 썼던 것이다.
로마서 12:2도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고, 베드로전서 4:7에서도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와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했다. 그러므로 신앙을 가진다고 하는 것은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고, 정신을 차리고 심령으로 새롭게되어 새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많은 불신자들과 무신론자들은 신앙을 가지는 것을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불신앙과 무신론을 과학적이라고 믿는다. 그러면서 신앙의 비과학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믿는 믿음과 주장이 어떤 과학적 검증을 거친 것도 아니다. 무신론과 불신앙은 결코 과학적인 것이 아니고, 그들이 그냥 그렇게 주장하고 믿을 뿐이다. 성경은 이러한 믿음을 “잘못된 믿음”(False Faith)이요 어리석은 주장이라고 지적한다. 시편 14:1은 “어리석은 자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한다고 지적하였다. 무신론과 불신앙은 “좁쌀만한 자기 이성을 믿고 무한한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부정하며 구습을 좇는 옛사람의 잘못된 생각이요 사고방식”임을 성경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 과학은 원래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나타난 진리를 겸손히 발견해 가는 과정이다. 그러한 과학을 기독교 신앙은 적대하지 않는다. 기독교는 인간 이성의 한계를 망각한 과학의 교만과 과학의 절대화를 반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앙(True Faith)이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과학의 교만한 절대화와 옛날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새사람을 입고 겸손히 하나님의 진리를 발견하며 수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곧 그것이 “마음의 혁명”이요, 쿤의 표현으로는 “패러다임 쉬프트”인 것이다. 성경 신학적으로 말하면 중생(Regeneration)이요, 거듭남(Born-Again)이요, 성령세례 받고 성령의 인치심을 받는 것이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엡 2:1).
이러한 마음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사람은 구습을 좇는 옛사람의 사고방식 가운데 불신자로 평생 살다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영원한 불못으로 가고 만다. 그러나 마음의 혁명이 일어난 사람은 새사람의 사고방식, 즉 신앙으로 살다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생복락 천국으로 가게 됨을 성경은 약속하고 있다.
그러므로 진실로 행복하고 건강한 인생을 살려면 마음의 혁명이 필수적이다.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따라 의와 거룩함으로 새롭게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어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절대명령이요, 인류역사를 통하여 검증되고 검증되어온 만고불변의 영적법칙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마음은 인격의 핵심이다. 잠언 23:7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 즉”(As he thinks himself, so is he.) 사람이 마음 속에서 생각하는 내용이 바로 그 사람의 됨됨이요 인격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혜에 힘입어 마음의 혁명이 일어나면 나의 삶속에 믿음, 소망, 사랑, 기쁨, 평화, 감사로 충만한 새 인격체로 변화되고 엎그레이드 되는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신 후 변하여 새사람되고, 내가 늘 바라던 참 빛을 찾음도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물밀듯 내 맘에 기쁨이 넘침은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찬송 28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