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4, 2025

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 홍민기 목사…“교회 개척은 타겟 설정이 중요”

인기 칼럼

지역 사회에 필요한 건강한 교회 세우기
네트워트식 교회 공동체 지향 무브먼트

(왼쪽부터)퀸즈한인교회 이한석 부목사와 김바나바 담임목사, 새문교회 백창건 은퇴목사와 신은철 담임목사.

퀸즈한인교회 김바나바 목사는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욕교계의 화제가 된 새문교회 관련 교회개척을 위해 ‘시티 처치 플랜팅 네트워크(City Church Planting Network, CCPN)’를 설립했으며, 단순한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교회 개척 모델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교회 개척을 위한 재정 지원과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새로운 교회를 세우려는 장기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 그래서 새문교회가 재정적으로 기여하는 첫 번째 개척 이후에도 지속적인 개척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함께 뜻을 모은 교회들과 협력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바나바 목사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CCPN 교회개척 비전을 밝힌 그 주간에 홍민기 목사가 퀸즈한인교회에서 성회를 인도했으며, 그 다음 주간에는 목회자 세미나를 열었다. 그 내용은 우연같이 교회개척 사역이 주를 이루었다.

3월 12일 “교회를 심는다” 주제로 열린 퀸즈한인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는 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 대표 홍민기 목사.

홍민기 목사가 대표로 있는 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Lighthouse Movement)는 기존의 대형 교회 시스템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자립적인 소규모 교회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홍 목사는 ‘같이 간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각 교회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협력하고 지원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라이트우스무브먼트는 교단이나 교파를 초월하여 ‘L.I.G.H.T'(Lordship-주인은 하나님, Inspiration-예배 중심, Generate-교회 생산, Hope-선교와 긍휼, Transformation-변화)라는 5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교회를 세워간다.

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는 단순한 교회 확장이 아닌, 각 지역 사회에 필요한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홍민기 목사는 목회자 훈련, 코칭, 멘토링, 그리고 자원 및 네트워크 제공을 통해 교회 개척을 지원하고, 각 교회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대 역할을 하도록 돕는다.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를 통해 세워지는 교회들은 독립적인 개별 교회로서, 특정 교단에 소속되어 조직이 확장되는 형태가 아닌 네트워크로서의 교회 공동체를 지향한다.

한편 12살에 아버지를 따라 미국 필라델피아로 이민왔으며 아버지의 어려운 목회를 지켜보았다. 신학교에 진학하고 2세 교회를 개척하고 청소년사역을 하기도 했다. 2002년, 3년만 한국에 다녀오려던 계획은 20년이 훌쩍 넘게 이어졌다.

홍 목사는 한국에서 청소년 단체 ‘브리지 임팩트’를 독보적으로 키웠고, 서울과 부산에서 담임목회를 했다. 대형교회 목회를 내려놓고 순회 사역자로 100개국 이상을 돌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갑자기 교회에 대한 마음을 주셔서 건강한 개척운동을 지하는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를 시작했다.

라이트하우스는 15-20년 함께한 친구들과 교회를 꿈꾸며 시작됐다. 6년 만에 34개 교회로 자랐고, 홍 목사는 올해 말이면 40개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홍민기 목사가 말하는 개척은 기존 교회와 다르다. 그는 타겟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를들어 3040대를 타겟으로 할 경우 그들의 관심사인 아이들 교육에 초점을 맞춰 어린이 부서를 어떻게 할 건지, 가족 중심 교회를 어떻게 만들 건지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홍 목사는 교회 개척의 첫걸음으로는 예배의 단순함과 혁신적인 공간 활용을 들었다. 개척 교회는 예쁜 건물이 아닌 가치를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홍 목사는 개척 교회의 성장 단계별로 나타나는 도전을 설명하고 있다. 20-30명 모이는 단계에서는 조직 구성보다 예배 분위기가 중요하고, 30명 정도 되면 리더십을 향한 도전이 찾아오는데, 이때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70명 규모가 되면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오고 일부는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면 교회가 더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것이 그의 경험이다.

홍 목사는 개척의 뿌리는 소그룹과 설교의 힘에 있고, 개척의 미래는 목사들의 은사와 관심에 맞춰 커스터마이 즈에 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똑똑한 교회가 아닌 따뜻한 교회가 돼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홍 목사의 교회 개척 방식은 전통적 접근에 도전하면서도, 본질적인 가치는 지키는 균형을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교회의 본질은 건물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이며, 어디서 모이든 그곳이 교회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 개척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함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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