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9, 2024

한국인 대상 범죄 급증…“단기선교 안전교육 의무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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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관리재단 ‘해외 단기선교봉사 위기관리 워크숍’ 

여름방학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단기선교 봉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날짜와 장소, 재정과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경험까지 고려해야 할 분야가 한둘이 아니지만 그 바탕에 전제돼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을 꼽자면 단연 ‘안전’이다.

5일, 한국위기관리재단 ‘2024년 해외 단기봉사팀 안전 및 위기관리 워크숍’이 있었다.

한국위기관리재단(대표:조동업 선교사)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선교사), 미션파트너스(상임대표:한철호 선교사)는 지난 5일 외교부의 후원으로 ‘2024년 해외 단기봉사팀 안전 및 위기관리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위험지역 현황 및 유의사항’에 대해 소개한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양재현 과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출국자 수가 평년 대비 10분의 1수준까지 급감했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천7백만명에 이어 올해 3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에 우리 국민 수천명이 와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외교부가 다 대응하기는 힘들다.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책임져 성숙한 여행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김선일 사건과 2007년 샘물교회 사건 등 가슴 아픈 일을 거치며 해외 여행 안전 규정도 강화됐다. 양 과장은 “두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재외국민제도가 시스템화됐다. 우리나라는 뒤늦게 만들어진 편이지만 내용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며 “해외여행 도중 생긴 문제는 스스로 비용을 부담하게 하고 자구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법률도 있지만 핵심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해외 공관의 역할은 불법 사항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이 생겼을 때 영사 조력을 하는 것이다. 현지에서 실정법을 위반하면 그것에 대한 처벌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면서 “법률로 선교가 금지되어 있는 곳에서 선교 활동을 해 현지법을 위반하는 무리한 행위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안전하게 활동하면서 항상 영사 콜센터와 외교부 등 비상연락처를 외워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WMA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 정용구 목사는 코로나 이후 단기봉사 트렌드를 분석하고 위기를 점검했다. 그는 “단기선교의 대중화가 이뤄졌다. 해외로 나가는 것이 낯선 일이 아닌 보편적인 일이 됐고 온라인에는 해외여행 정보와 단기선교 관련 정보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전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선교지에 대한 깊은 이해나 안전에 대한 준비 없이 섣부르게 다녀오는 경우가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금까지의 단기선교가 1~2주 가량의 짧은 일정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한달에서 2년 사이의 중단기 선교 모델이 개발돼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정 목사는 “단기선교에 일회성으로 청년들을 보낼 것이 아니라 선교기관과 상호 신뢰 관계를 만들어가며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선교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한국인을 타깃으로 하는 범죄들이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고 있는 요즘엔 단기선교팀 출발 전 안전교육을 의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키노트 스피치를 맡은 한국위기관리재단 대표 조동업 선교사는 연합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해외 단기선교팀의 안전과 위기관리를 위해 정부와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교회와 단체의 협력도 필요하다. 단기선교팀을 보내고 안전관리와 위기관리를 하는 주체가 바로 교회와 단체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한국위기관리재단이 제작한 ‘해외 단기봉사팀 안전과 위기관리 영상’을 처음으로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영상은 한국교회와 단기선교팀, 선교사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아이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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