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위원장·김현성 대표회장 ‘기본합의서 서명’
통합 로드맵 1단계 완료, 양 기관 통합 가까워져
소강석 통합추진위원장과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이 한교총과 한기총의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소강석 목사를 비롯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류영모 목사) 통합추진위원들과 김현성 임시대표회장 등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통합추진위원들이 2월 18일 한기총 사무실에서 만나,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한교총과 한기총은 앞서 기관 통합 로드맵에 합의한 데 이어, 기본합의서를 채택함에 따라 양 기관 통합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교총과 한기총은 지난 1월 29일 만나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고, 이어 ‘세부합의서를 교환’한 후, ‘통합총회를 개최’하는 점진적인 통합 로드맵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소강석 통추위원장이 2월 안에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겠다고 밝힌 대로, 이날 한교총 통추위와 한기총 통추위가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기본합의서 채택에 앞서 소강석 통추위원장은 “지난 모임에서 저와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에게 일임한 일을 위해 두 사람이 여러 차례 만나 소통을 했다. 이 기본합의서 한 장이 연합의 결실을 맺는 초석이 될 것이다. 신발끈을 매고 새벽길을 떠나는 순례자의 심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 (기본합의서가) 서명이 되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기본합의서의 골자는 양 기관이 통합을 위해 ‘상호존중’, ‘공동리더십’, ‘플랫폼 기능’이라는 3대 원칙에 합의한다는 것이다. ‘상호존중’은 통합된 연합기관의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한국교회 역사를 이끌어온 교파의 신학 존중 △기본회원 자격은 교단 중심 △선교단체 참여방안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공동리더십’은 △1인 대표와 집단협의체 형식의 리더십 확보 △리더십 행사로 공교회 입장과 의사 반영 △리더십 선출에 전체 회원 의사 반영이 주요 내용이다. 끝으로 ‘플랫폼 기능’은 통합된 연합기관이 △한국교회 생태계 구축 위한 정책개발과 사회문제 대처 △신학교육과 목회자 양성 및 교육과 봉사 △교단 단체 교회의 사역과 발전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기본합의서 내용을 확인한 한교총과 한기총 통추위원들은 예장합동 총무 고영기 목사의 동의에 따라 만장일치로 기본합의서 채택을 찬성했다. 이어 소강석 통추위원장과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이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손을 맞잡았다.
지난 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긴장과 초조가 있었다고 밝힌 소강석 통추위원장은 먼저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소강석 통추위원장은 “류영모 대표회장님이 기본합의서 내용을 보고 흔쾌히 서명해줬다. 류영모 대표회장님이 배포 있는 넓은 마음으로 수용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소강석 통추위원장은 “김현성 임시대표회장님이 많은 부분을 양해주셔서 기본합의서를 채택할 수 있었다. 아직도 (양 기관 통합까지) 산 넘어 산이다. 여러 가지 할 일이 많다. 하지만 기본합의서 채택으로 통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은 “소강석 통추위원장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기본합의서를 마련해나갔고, 오늘 이 자리에서 기본합의서가 채택됐다”면서, “세부합의서는 쟁점 별로 합의해나가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기본합의서 채택을 마무리한 한교총과 한기총은 통합 2단계인 ‘세부합의서 교환’에을 진행한다. 앞으로 양 기관은 회원, 지도체제, 법인, 사업, 재정, 사무소와 직원 운용, 이단문제 등과 관련된 세부 합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