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28일 중국기독교협회 방문
한·중 교회 민간 차원 협력 모색해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 대표회장단은 7월 28일 중국 난징 금릉셔허신학교(난징연합신학교)를 방문해 중국기독교협회(회장 우웨이 목사)와 교류 협력을 위한 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우웨이 회장은 대표회장단을 직접 맞이하고, 중국 교회의 현황과 신학교 교육체계를 소개했다. 우 회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금릉셔허신학교와 같은 전국 단위의 신학교를 포함해 총 22개의 신학교가 있으며, 지역 및 성(省) 단위별로 운영되는 교육기관도 존재한다.
협회 산하 교회는 약 6만여 개로 집계되며, 소속 신자는 약 3800만명에 달한다. 금릉셔허신학교의 경우 2025년 9월 학기에도 400명이 새롭게 입학할 예정이며, 현재 470명의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수업을 받고 있다.
이어 김종혁 대표회장은 환대에 감사를 표한 뒤 한국교회의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교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회장은 “이번 중국교회 방문은 양국 교회 간 관계 형성과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신학교 간 학문 교류를 시작하면서 교단과 교회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 종교법 개정으로 중국 내 한국인 교회 설립이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안다”며, “한국교회의 역량 있는 목회자들이 중국에서 사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우 회장은 “양국 간 모든 관계는 정부 간 관계의 영향이 큰 게 사실이지만, 교회 차원에서는 교제를 지속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자”고 화답했다.
중국교회 현황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종교 관련 법령 개정으로 외국인이 중국 내에서 교회를 설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상황이며, 실제 절차를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국교회는 한국교회와의 협력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동대표회장 김영걸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박병선 목사(예장합신 총회장), 이욥 목사(기침 총회장)도 함께 참석했다. 김영걸 목사는 “한국교회는 교단 간 경쟁과 존중을 바탕으로 성장했고, 세계교회와 소통하며 발전해왔다”며 “양국 교회가 교류를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이날 우 회장을 한국으로 공식 초청했으며, 대표회장단은 금릉셔허신학교 내 예배당과 부대 시설을 함께 둘러보며 향후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를 공유했다.
한편 한교총은 그간 중국 내 선교 제약 상황 속에서도 삼자교회(중국 공식 인정교회조직) 중심의 중국기독교협회와의 공식적 대화를 통해 민간 차원의 합법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류의 길을 모색해왔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중 교회 간 교류가 신학교 중심의 교육 등 다양한 협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