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부모, 회개하고 기독교로 개종
우간다의 한 이슬람교 무슬림 소년이 하나님을 영접했다는 이유로 감금된 채 굶주림의 고통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모닝스타뉴스가 보도했다.
우간다 동부 부기리 지역 난코마에 사는 나이 17세의 이 소년은 한 전도팀에 의해 하나님을 영접하고 기독교로 개종했다. 이 사실을 안 그의 부모는 4개월 이상 아들을 감금하고 굶주리게 하는 학대를 했다.
아버지인 무소비아 아라만자니는 아들이 올해 초 이간가에서 설교를 듣고 그리스도를 영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이 무슬림 소년은 이간가의 학교 기숙사에 머물고 있었다. 그런데 학교 교사가 이 사실을 알고 그의 부모에게 연락한 것이다. 그 후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감금된 채 끼니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학대를 받았다고 지역 목사가 전했다.
신분 위협으로 이름을 밝히지 못한 이 목사는, 9월 15일 난코마에서 가정 방문 전도 중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로부터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4개월 이상 집 안에 갇히고 학대받은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모닝스타뉴스가 입수한 사진에 의하면, 그 소년은 발견 당시 이미 피부가 뼈에 달라붙을 정도로 바짝 마른 상태였다고 한다. 이 소년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강제 송치되어 치료를 받았다. 그 사이 목사와 전도팀 일행은 소년의 부모를 위해 기도하며 설득했다.
그리고 후에 소년의 부모도 회개하고 하나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우간다의 기독교인 박해 사례 중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이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신앙을 전파하고 다른 종교로 개종할 권리를 포함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공동체 내의 무슬림은 기독교인을 심하게 핍박한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를 넘지 않으며, 우간다 동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대부분 수니파이고, 또 상당수의 아흐마디야(창시자 아흐마드를 메시아로 믿는 집단) 무슬림들도 있다.
한편 최근 우간다의 종교 실태 조사에 의하면, 로마 가톨릭 40%, 성공회 32%, 이슬람 12%, 복음주의∙오순절파 11.1%, 제칠안식교 1.7%, 침례교 3%, 기타 등으로 나타났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