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3, 2024

퓨 리서치 설문조사 …“국가 지도자는 종교인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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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2/3, 종교인 존중 지도자 원해
종교 영향력은  약화, 바람직하지 않아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이하 PEW)가 지난 28일(수) 발표한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인은 자신의 종교와 다르다 할지라도 종교인 지도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실시됐으며 35개국 53,000명 이상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국가별 대표적인 설문조사 내용에 기인한다.

국가 지도자가 종교인이기를 가장 원하는 국민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종교가 매우(또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한 성인 비율(90%)이 가장 높았다.

지도자 자신이 강한 종교인이기를 바라는 국가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가나,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상위권에 속했다.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국민은 지도자가 자신과 동일한 종교의 소유자기를 바라는 비율에서 가장 높았다.

그런데 위의 두 나라 모두 국민의 대다수가 무슬림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반면에 스웨덴은 총리가 종교심이 깊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6%로 가장 낮았다.

전 세계에 걸쳐 대다수의 무신론자들은 국가 지도자의 종교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젊은 성인과 노년층 모두 대통령이나 총리가 국민의 종교를 존중하고 자신도 종교인어야한다는 점에서는 대체로 동의했다.

PEW의 선임 연구원 조나단 에반스(Jonathan Evans)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미국은 종교인 지도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도자의 종교를 중요하게 생각한 미국인은 응답자의 6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비율이다.

예를들어, 독일인은  42%, 프랑스인은 25%만이 각각 지도자의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미국인 응답자의 3분의 2는 국민 개개인의 종교를 존중하는 지도자가 국가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더욱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지도자가 종교인이어야 하며 자신과 동일한 종교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조사 결과는 미국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기독교인이며 힌두교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러닝메이트인 티모시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루터교 신자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독교인임을 밝히며 복음주의 기독교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은 성인이 되어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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