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예장통합 서울서북노회 교회학교 실태조사 결과 분석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부모교육과 교회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5월 10일 ‘포스트 코로나시대 교회학교 전략 방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예장통합 서울서북노회(서울시 은평구, 일산 고양시, 파주 지역) 소속 총 215개 교회 목사를 대상으로 3월 25일부터 4월 8일까지 모바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표본오차:98% 신뢰수준에서 ±4.04%p)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가한 교회 가운데 교회학교를 운영하는 비율이 57%에 불과했다. 나머지 43%의 교회는 어린이 및 청소년이 없거나, 있어도 숫자가 너무 적어서 교회학교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도 교회학교를 운영하는 교회의 절반 가까운 44%의 교회에서 어린이와 학생 수가 20명 이하였으며, 서울서북노회 소속 교회들의 교회학교 학생수 평균은 27명으로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교회학교가 성장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세속주의 가치관 문화의 영향’(37%), ‘출산율 저하’와 ‘학원/공부로 인한 시간부족’(28%), ‘전도 부족’(27%),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부모의 교회 학교에 대한 인식 부족’(19%) 등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교회학교의 성장을 위해 교회학교 교육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응답자의 90%가 동의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회학교 교육을 개선해야 할까?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학원/공부보다 주일 교회학교를 우선시 하도록 인식 전환’(28%)과 ‘부모의 교회학교에 대한 인식 개선’(28%), ‘교육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강화’(2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회학교를 위해 ‘자녀 신앙 지도를 위한 부모교육’(51%)을 1순위 준비 사항으로 꼽았다. 그리고 현재 교회학교와 가정과의 연계 교육 측면에서 ‘가정예배는 강조’하고 있으나(69%), 효과적인 실천을 위해서는 ‘자녀 신앙을 위한 부모 교육 실시’(49%)와 ‘교회와 가정에서 함께 사용하는 공부 교재 제공’(35%) 등에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표>
더불어 교회학교를 위한 노회의 지원 사항 가운데 1위도 ‘교회와 가정 신앙 교육 자료 제공’(41%)이라고 답해, 온전한 신앙교육을 위해서는 주일 교회교육과 더불어 부모의 자녀 신앙교육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확인했다.
한편, 사례비가 없어 교육전도사를 청빙하지 못하는 교회에 노회가 교육전도사를 파견하는 제도에 대해 77%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교회학교를 운영하기 어려운 소형교회를 위해 노회에서 각 시찰별로 독자적인 연합교회를 세우고 개 교회에서 어린이와 학생들을 연합교회로 보내서 그 교회에서 신앙교육을 받게 하는 ‘거점형 연합교회’에 대해서도 61%가 ‘필요하다’로 답했다. 또한 ‘거점형 연합교회’에 자신의 교회학생들을 보낸 의향이 있다고 답한 목회자는 47%로 집계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다음세대의 위기가 복합적인 만큼 교회교육의 구체적인 방법론과 모델을 개발해 개교회에 제공해 줄 전문가와 전문기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총회와 노회는 전문가와 전문기관을 활용해 교육 방향과 방법론을 개발하기 위해 교회-교육전문가-총회의 3각 관계를, 교회는 교회-학생-부모의 또 다른 3각 관계를 형성해 교회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