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자립개발원 교세통계 보고
전년도 이어 전체 교회 수 감소
지원·자립 교회 줄어들어 충격
총회 산하 교회들이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이어 총회 소속 전체 교회수가 감소했다. 팬데믹에 취약했던 개척교회 등 미래자립교회들만 사라진 것이 아니다. 자립교회와 재정이 탄탄했던 교회들도 감소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이현국 목사)은 8월 8일 부산 운화교회에서 제23차 법인이사회와 제8회 전국실행이사회를 열었다.
교회자립개발원은 매년 자체적으로 전국 8개 지역의 권역위원회와 노회자립위원회에서 교세통계를 보고받고 있다. 7월 27일 현재, 총회 산하 전체 교회 수는 1만1238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1만1314곳에서 76개 교회가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 충격을 받은 2022년도에 98개 교회가 줄어든 데 이어 계속 교회 수가 감소하고 있다.
전체 교회 수 감소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미래자립교회다. 미래자립교회는 전년 3438곳에서 3319곳으로 119개 교회가 감소했다.
하지만 상황은 작년보다 더 심각하다. 미래자립교회뿐만 아니라 자립한 교회와 작은 교회를 후원하는 지원교회도 감소했다. 전년에 비해 지원교회는 55곳(2449개), 자립교회는 60곳(2647개)이나 줄었다. 교세통계를 보고하지 않은 교회는 2823곳이었다.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현국 목사는 “교세를 보고하지 않은 교회들은 대부분 미래자립교회로 파악하고 있다. 그렇다면 총회 산하 미래자립교회 수는 5000곳을 훌쩍 넘는다. 총회 전체 교회의 50% 이상이 미래자립교회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힘든 상황에서 낙심하고 있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해 총회가 교회자립개발원과 함께 실천적 대안을 갖고 사역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립 의지 가진 목회자, 적극 지원하겠다”
교회자립개발원 8일 이사회 개최
주요 사업 ‘WMM 프로젝트’ 추진
“전국에서 자립 교회 일으킬 것”
“자립에 소망을 갖고 목회에 매진하는 목회자를 적극 지원하겠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이현국 목사)이 8월 8일 부산 운화교회에서 107회기 법인이사회(제23차)와 제8회 전국실행이사회를 개최했다.
실행이사들은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학자금 지원 ▲교회자립 프로젝트 3P 콘퍼런스 개최 ▲도농교회 직거래 사역박람회 등 지난 1년 동안 본부와 8개 권역에서 진행한 사업을 보고받았다. 이현국 이사장을 비롯한 법인이사들은 오는 108회기에도 학자금 지원과 도농교회 직거래 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107회 총회에서 지원받은 5억원을 교회 자립의 의지와 역량을 가진 목회자들을 선별해서 집중 지원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회자립개발원은 오는 제108회 총회 이후 ‘지역 사회에 적합한 교회자립모델 사례공모’ 사업을 진행해 지원할 미래자립교회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실행이사들도 법인이사회의 결정에 동의했다.
실행이사회에 앞서 열린 법인이사회는 이사장 이현국 목사(부울경권역·운화교회)를 비롯해 박윤성(전북권역·기쁨의교회) 신원욱(부울경권역·남산제일교회) 송병원(서북권역·늘사랑교회) 이관형(대경권역·내일교회) 조동원(광주권역·서문교회) 이사가 참석했다. 오는 제108회 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출될 예정인 오정호 목사는 중부권역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 오 목사 후임으로 김미열 목사(원주중부교회)가 중부권역위원장 겸 당연직 이사로 선임돼 법인이사회에 참석했다. 실행이사회는 교회자립개발원 산하 전국 8개 권역에서 파송한 이사 및 노회자립지원위원장 등 56명이 참석했다.
실행이사회에서 먼저 교세통계 보고가 눈길을 끌었다. 전년에 이어 총회 산하 전체 교회 수가 감소했고, 미래자립교회뿐만 아니라 자립교회와 지원교회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 자녀 학자금 지원 사업은 2회에 걸쳐 124명에게 총 1억2400만원을 전했다. 15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서울광염교회와 수영로교회를 비롯해, 경산중앙교회 삼일교회 남서울교회 이삭교회 사랑의교회 대구동신교회 하남교회 새에덴교회 람원교회 등이 헌신했다.
오는 108회기에 교회자립개발원이 집중할 사역은 크게 3가지다.
먼저 3P운동과 콘퍼런스 사역이다. 이현국 이사장은 ‘3시간 기도, 3시간 전도, 3시간 말씀연구’를 의미하는 3P 콘퍼런스를 통해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이 개인의 영성관리를 철저히 하며 사역에 열정을 갖도록 북돋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역별로 콘퍼런스를 진행하면서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멘토를 연결해 주는 사역도 진행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생활비와 학자금 지원도 정말 필요하지만 바울이 디모데를 키운 것처럼 사람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루에 3시간씩 기도하고 전도하고 말씀연구하면서 멘토에게 세움을 받는다면 개척과 자립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사역은 총회 지원금 5억원으로 교회자립을 일구는 것이다. 이 사역을 위해 교회자립개발원은 ‘WMM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이름인 ‘Way Maker of Ministry’에서 드러나듯, 척박한 교회 생태계 속에서 새로운 목회의 길을 찾아가는 목회자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교회자립개발원은 WMM 프로젝트를 전국 8개 권역위원회와 함께 진행한다. 각 권역이 플랫폼이 돼 지역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발굴하고, 새로운 목회의 길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권역별로 교회자립을 위한 센터 및 교회자립지원TF 구성, 지역 신학교와 협력관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
이현국 이사장은 오는 10월 경 WMM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립 의지와 계획을 가진 목회자 16명을 선발해, 자립지원금으로 1500만원 씩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멘토 교회를 연결시켜 3년 동안 매월 50만원씩 재정지원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많은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이 안 된다며 낙심하고 있다. 이것을 깨고 싶다. 해보니까 된다는 소망을 확산시키고 싶다. 소망과 의지를 가진 미래자립교회들이 곳곳에서 일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