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대에 이어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7대 경합지 압승, 개신교인 62% 지지
美 복음주의 지도자들, 계속 기도해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과 달리, 7대 경합지들에서 압승을 거두고 45대에 이어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세기 그로버 클리블랜드(Grover Cleveland)에 이어 미국 역사상 재임 대통령이 된 두 번째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기투표에서 500만표 이상 얻었고 3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백악관 재 입성에 성공했다.
워싱턴포스트 출구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 여성 52%, 백인 남성은 59%, 라틴계 남성 54%, 그리고 개신교인 62%, 가톨릭교인 56%로부터 각각 지지를 얻었다.
그는 6일 새벽 승리가 거의 확정되자,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빅토리 파티장에서 열린 선거 승리 축하 파티에 등장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전례 없는 강력한 위임장’을 받았다며 환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족,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UFC 사장인 데이나 화이트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당선인은 선거 막바지에 2000억 을 쏟아부으며 트럼프 지지를 호소했던 억만장자 후원자 일론 머스크에게 특별히 ‘사랑하고 감사한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머스크는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통신시스템인 스타링크를 제공하는 등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실패한 암살 시도를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제 목숨을 살려주신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며 “그 이유는 우리나라를 구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제 우리는 함께 그 사명을 완수할 것이다 “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압승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국경 불법 입국 등의 이민 문제와 전쟁 등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위기 상황을 극복할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자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들도 자신들의 SNS를 통해 축하 행렬을 이어갔다.
미국 복음주의의 대표적 지도자 중 한 명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6일 페이스북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그가 매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혜를 구하도록 기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렉 로리 목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님이 내 목숨을 살려주신 데는 우리나라를 구하고 미국을 위대하게 회복시키기 위한 이유가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말이 사실이라고 믿는다”며 “그가 앞으로 좋은 조언을 해줄 경건하고 유능한 사람들로 둘러싸여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동성애 등 LGBT 이슈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많은 복음주의자들의 지지을 얻고 있다.
이영인 기자